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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국제유가 급등에 러시아 웃는다…러시아산 석유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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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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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 속에서 러시아가 가장 큰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시장에서 다시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원유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제재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러시아산 원유는 브렌트유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돼 왔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오히려 브렌트유보다 높게 거래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이 해협이 봉쇄되자 글로벌 석유 시장의 공급 불안이 급격히 커졌다.

원유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일부 제재를 완화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추가적인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한 상태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나빈 다스 선임 원유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세계 시장의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유 의존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최근 유가 상승 흐름을 언급하며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란 전쟁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산유국들은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걸프 지역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이 크게 제한되면서 생산량을 줄이는 국가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웨이트 등 일부 중동 산유국의 감산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8% 넘게 상승해 배럴당 92.62달러로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28%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유럽의 에너지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럽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왔지만, 공급 불안이 심화될 경우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중동 위기로 인해 러시아 에너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논의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 의존도를 다시 높이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59505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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