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뉴스1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50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정책 강화와 전세 대출 규제, 입주 물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50만40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파트 월세 가격 지수 역시 104.59로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증부 월세(반전세)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 월세 비율은 전체 임대차 계약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신고된 신규 임대차 계약 1만9313건 중 월세 계약은 1만33건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신규 계약 중 월세는 47.1%였다.
고액 월세 비율도 늘어났다. 지난 6일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중 ‘월 500만원 이상’은 233건으로, 2.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월세 계약 중 500만원 이상(1.95%)보다 높아진 수치다.
고액 월세 계약은 서초구가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60건), 용산구(54건), 송파구(10건), 마포구(9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에서 나온 5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전체의 82.4%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출 규제로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낮아지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돼 전세금을 마련할 여력이 제한되면서 월세를 택한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를 공급하던 갭투자 매물이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 다주택 처분을 유도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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