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들지 말자"…'캡틴' 이정후가 29명에게 전한다, '복수 의지 활활' 한일전 10연패 이제는 끝낸다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내가 참사의 주역이 된 것 같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캡틴이 된 이정후는 지난 1일, 대표팀 소집 첫 날, “제가 봐왔던 대한민국 야구는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런 모습을 보고 커왔다. 그런데 제가 대표팀을 하면서는 그렇지 않았다. 제가 항상 ‘참사의 주역’이 된 것 같다. 이번에는 그것을 깨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3년 전 WBC에서도 이정후는 4-13의 굴욕적 참패를 당했고 분노했던 이정후다. 분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고, 고개를 숙이며 도쿄돔을 떠났다. 막내로서 울분이 터져나왔다. 그런 이정후가 이제는 대표팀을 이끄는 리더가 돼서 WBC의 참사들을 극복하고 한일전 굴욕의 역사도 청산하려고 한다. 현재 한일전 10연패, 최근 11경기 1무 10패에 빠져 있는 한국은 이번에도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이정후는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전이라고 마음가짐을 달리하지 않기를 바란다. 더욱 더 달려들고 몰아붙이길 바란다. 이정후는 5일 체코전이 끝나고 다른 29명의 선수단에게 한일전의 당부를 전했다. 한일전 승리, 국제대회 성적이 간절한 이정후의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분명 도쿄돔에서 일본과 하면 다른 분위기가 될 것이다. 그 분위기에 우리가 위축되지 말고, 주눅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오늘처럼, 체코전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 본인도 체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예열했다.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였는데 상태가 관건이지만, 체코전이 끝난 뒤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과연 ‘캡틴’ 이정후가 이끌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짜릿한 복수극과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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