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미확인 '트럼프 성폭행' 진술 담긴 엡스타인 메모 추가 공개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확인되지 않은 성폭행 시도 혐의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담은 3건의 연방수사국(FBI) 메모를 공개했다. 법무부가 '엡스타인 투명성 법'을 근거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기록을 공개할 당시 누락됐던 자료의 일부분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법무부가 새로이 공개한 엡스타인 수사기록 가운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피조사자의 진술 세 건이 포함됐다. 해당 인물은 2019년 7월부터 10월까지 총 네 차례 FBI에 엡스타인의 혐의에 대해 진술했으나,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포함된 3건의 파일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공개를 누락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법무부는 해당 파일이 "중복 자료로 분류됐었다"는 해명을 내놓은 상태다.
해당 피조사자는 8월 진행된 두 번째 진술에서 엡스타인과 그의 남성 동료들로부터 받은 성적인 학대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13~15세였던 어느 시점에 "(엡스타인이) 차 또는 비행기로 뉴욕이나 뉴저지로 데려갔고, 곧 매우 높은 건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 소녀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겠다"며 자신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정황을 진술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저항하자 거친 말과 함께 자리에서 내쫓겼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발언 내용에는 신빙성이 의심되는 부분도 상당하다. 지난달 26일 관련 자료를 먼저 입수해 보도한 영국 가디언은 "해당 피조사자의 발언 가운데에는 1980년대 엡스타인의 알려진 행적과 모순되는 내용이 여럿 존재한다"며 "FBI는 그의 진술을 확인하고도 관련된 혐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케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여성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러한 혐의들이 근거 없다는 사실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법무부가 4년간 이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입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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