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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불청객' 사이비 종교…신입생 노린 포교 공세 '눈살'

무명의 더쿠 | 00:09 | 조회 수 1066
[더팩트ㅣ이다빈·정예은 기자] 새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서 사이비·이단 종교단체의 포교활동이 활개치고 있다. 동아리와 해외봉사 등 명목으로 신입생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캠퍼스 내 무분별한 포교활동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강을 앞둔 지난달 말 서울 강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는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 200여명으로 붐볐다. 캠퍼스 곳곳에는 '빛나는 수정이들의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등 새내기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들뜬 모습으로 부모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정문 앞에서는 20대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입학 축하드립니다"며 '캠퍼스전도집회'라고 적힌 전단지와 물티슈를 나눠줬다. 전단지에는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한다',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길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등의 문구가 적혔다.


캠퍼스 내 홍보 부스도 눈에 띄었다. 부스를 차린 종교단체는 해외 선교 동아리라고 홍보했다. 책상 위에는 미니 다트판과 동아리 로고 키링 등이 놓여 있었다. '더 포 윈즈 캠퍼스(THE FOUR WINDS CAMPUS)'라고 적힌 포스터와 해외봉사 등 활동 사진이 보였다.

2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입학 축하해요", "다트 던지고 선물 받아가세요"라고 연신 외치며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부스 주변에는 게임과 설문조사에 응하는 신입생 9명이 줄지어 있었다.

자신을 4학년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20대 여성은 "종교활동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학과에 입학하는지" 등을 물었다. 또 "해외 선교 동아리라 방학마다 해외봉사에 간다",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1년 동안 터키에 다녀왔다"며 설문조사도 권유했다. 이름과 학과, 전화번호도 요구했다.

2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입학 축하해요", "다트 던지고 선물 받아가세요"라고 연신 외치며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들은 사탕과 쿠키 등이 담긴 간식과 디저트 무료 쿠폰을 건넸다. '신입생 여러분, 대학

2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입학 축하해요", "다트 던지고 선물 받아가세요"라고 연신 외치며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들은 사탕과 쿠키 등이 담긴 간식과 디저트 무료 쿠폰을 건넸다. '신입생 여러분, 대학교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주님의 제자로 살기 원하는 제자들의 모임',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등 전도 문구가 담긴 쪽지도 있었다. /정예은 기자

이후 사탕과 쿠키 등이 담긴 간식과 디저트 무료 쿠폰을 건넸다. '신입생 여러분, 대학교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주님의 제자로 살기 원하는 제자들의 모임',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등 전도 문구가 담긴 쪽지도 있었다. 입학식을 마치고 나와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고 걱정하는 한 신입생에게는 "오늘 약속이 있냐. 진짜 중요한 것은 개강총회"라고 말을 걸며 학교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학생들은 뒤늦게 포교활동을 알아차리고 불안해했다. 신입생 정서린(22) 씨는 "게임을 하고 커피와 빵 무료 쿠폰을 받았다. 봉사활동 동아리라고 소개했다"며 "포교 부스인지 모르고 학교 선배들이라고 생각했다. 전화번호를 알려줬는데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또 다른 신입생 이윤경(21) 씨는 "다트 던지기를 하니 간식을 주고 인스타그램 팔로우와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했다"며 "설문조사 내용이 좀 이상했다. 종교적이고 사이비인 것 같아 가짜 전화번호를 적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신천지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말이 진짜인가 싶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외부인이나 외부단체 출입은 금지돼 있고, 대학본부에 사용 허가를 요청하더라도 종교적·정치적 성격을 띄는 포교 목적이라면 당연히 불허한다"며 "학교 정문 안쪽에 허가 없이 무단으로 부스를 마련한 단체를 선제적으로 확인해 철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3명이 교내 들어와 개별적으로 포교활동을 하는 것까지는 사실상 통제가 힘들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이비·이단 종교단체의 포교활동 주의보가 발령됐다. X(옛 트위터)에는 "이제 곧 개강 시즌이 다가온다. 이 시기 사이비 종교의 포교활동이 기승을 부린다"며 "신입생, 새내기들은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설문조사와 무료 성격검사 해준다는 제안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 "대외활동 동아리라며 학교 앞에서 신입생들 연락처를 받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동아리 가입과 대외활동 신청 시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서 거절을 잘 못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친절을 베풀거나 옆에서 말을 걸면 바쁘다고 한 뒤 자리를 떠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7891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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