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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에 있었던 사랑의 도피 이야기

무명의 더쿠 | 03-06 | 조회 수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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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9세기에 파문도 당하고 사랑의 도피까지 한 플랑드르의 변경백 보두앵과 서프랑크 왕국의 공주 주디트임. 그림들은 당연히 후세에 그려진 작품들ㅇㅇ

 

주디트 공주는 샤를마뉴의 증손녀였음. 이 당시 유럽 대륙에서 힘 좀 쓴다 하는 나라들 국왕들은 다 샤를마뉴의 후손들에 카롤링거 가문 사람들이였으니 굉장히 위상 높은 가문이었음.

전통적으로 초반 카롤링거 가문은 외척을 경계해서 공주들을 결혼 안 시키고 수녀원으로 보내버림. 하지만 9세기즘되면 북유럽에서 심심하면 깽판치러 내려오는 바이킹 때문에 어째저째 주디트의 부왕이었던 대머리왕 샤를이 13세였던 딸을 영국 웨섹스의 왕이자 50대 노인네였던 에설울프와 결혼 시켰는데 이 왕이 얼마 안 지나서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 아들인 에셀발드와 재혼했는데 얘도 빨리 죽어버려서 17세였던 주디트는 대륙으로 돌아온 다음 파리 북쪽에 있는 상리의 한 수도원에서 칩거하게됨.

잘 쳐줘야 하급귀족 (출신이 불분명해서 귀족이 아니었을수도 있음. 샤를마뉴의 남동생의 사생아의 후손이었다는 말도 있지만 합스부르크 가문이 지들은 카이사르나 비너스 (그로신에 나오는 여신 맞음;;;)의 후손이었다고 언플하고 염병 떨었던것처럼 족보세탁용 썰일 확률이 높음) 이었던 보두앵이 수도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결국 눈이 맞아버려서 주디트의 남동생의 도움으로 수도원을 탈출함. 
 

정략의 도구로 주디트를 써먹을 궁리를 하고 있었던 샤를 왕은 당연히 열이 뻗쳐서 수색을 하는 동시에 도피를 도운 자기 아들도 감금시키고 주교들도 소집해서 그 두명 파문하라고 난리침. 샤를 왕 쪽 주교들이 진짜로 파문함.

그 사이에 주디트와 보두앵은 도망중에 프리지아 지방의 바이킹 지배자한테도 의탁하다 네덜란드쪽에서 로마까지 도망가는데 성공함ㅋㅋㅋㅋ

결국 교황이랑 샤를왕의 사촌이자 이웃나라 왕이었던 로타르의 중재 덕분에 왕국에 돌아간 뒤 정식으로 결혼했는데 (허락 안 해 주면 얘들 바이킹들한테 간다잖아 너 벌써 바이킹들하고 네 사촌하고 싸우다가 털렸는데 어쩔이라며 설득함) 어쩔수없이 승낙한거라 왕은 딸의 결혼식 따위 불참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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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드르 백국 위치 - 9세기엔 당연히 빨간색이랑 일치하지는 않음)


결혼 후 샤를 왕은 반즘은 나가 죽으라는 의도였는지 바이킹들이 득실거리는 플랑드르 지역을 보두앵에게 하사했는데 전혀 안 죽고 오히려 바이킹들 다 때려잡고 플랑드르 지역은 이걸 시작으로 유럽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꿀땅으로 발전하게 됨. 바이킹들을 너무 잘 때려잡아서 무쇠팔 이라는 별명을 얻게된걸수도 있음 (팔씨름을 잘해서, 사냥에서 곰을 때려잡아서 등등 여러설이 있긴해)

부부사이에 3남 2녀가 있었던 걸로 추정되며 장남 이름은 샤를 (ㅋㅋㅋ)이었음. 안타깝게도 요절함.


차남 보두앵은 웨섹스의 알프레드 대왕의 딸과 결혼 함! (주디트는 한때 알프레드의 계모이자 형수였음)

 

이 두 사람을 시조로 삼은 가문도 중세 시대에 굉장히 번성함.

이 부부의 먼 후손인 마틸다의 남편은 정복왕 윌리엄!

 

(윌리엄 마틸다 부부는 마틸다가 우리 가문이 이렇게 고귀한데 윌리엄은 사생아라고 거절했다가 맞고(?) 결혼한걸로 알려졌는데 그냥 야사일 확률이 높고 결혼할때 혈연으로 이어졌었기때문에 교황한테 허락받고 결혼했다고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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