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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맘대로 못 판다…미국 초강수에 전세계 '발칵'

무명의 더쿠 | 03-06 | 조회 수 3345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59084?cds=news_media_pc&type=editn

 

美, 엔비디아·AMD AI칩 '전 세계 수출 허가제' 검토

美, 승인 없이 AI칩 해외 판매 못하도록 해
컴퓨팅 규모에 따라 허가 절차 달라져

엔비디아, 中용 AI칩 생산 중단
차세대 '베라 루빈'에 집중

사진=REUTERS

사진=REUTERS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의 전 세계 수출을 사실상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승인 없이 AI 칩을 해외에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해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와 AMD 등 미국 기업이 생산하는 AI 가속기 칩을 해외로 수출할 때 미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정 초안을 마련했다. 현재 약 40개국에 적용되는 AI 가속기 칩 수출 규제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미국이 세계 AI산업 좌우 가능

AI 반도체는 크게 연산을 담당하는 AI 가속기 칩과 고속 메모리(HBM)으로 나뉜다. AI 가속기 칩은 엔비디아가 80~90%를 차지하는 등 미국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한다. 그래픽저장장치(GPU)가 대표적이다. HBM은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플레이어다.

이번 규정이 시행되면 기업은 물론 경우에 따라 각국 정부까지 미 상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AI 가속기 칩을 구매할 수 있다. 세계 AI 사업은 미국의 승인에 달리게 되는 셈이다.

AI 가속기 칩은 현재 기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오픈AI와 알파벳 등 주요 기업들은 챗GPT와 제미나이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수천 개의 GPU를 장착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장중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대 1.9%, AMD는 2.3% 떨어졌다.

GPU 수에 따라 심사 강도 달라져

초안에 따르면 허가 절차는 기업이 확보하려는 컴퓨팅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최신 GPU GB300을 1000개 이하로 도입하는 경우 비교적 간단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반면 더 큰 규모의 AI 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기업은 수출 허가 신청 이전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기업의 사업 모델 공개, 데이터센터에 대한 미 정부 현장 방문 허용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특히 한 기업이 한 국가에서 20만 개 이상의 GPU를 배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해당 국가 정부가 협상에 직접 참여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런 대규모 수출을 보안 협력과 미국 AI 산업에 대한 투자 약속을 한 동맹국에만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AI 칩 공급 협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두 국가는 2023년부터 AI 가속기 칩 수입 시 미국의 라이선스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구조다.

당시 협정에서는 UAE가 자국 AI 투자 1달러당 미국에 1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규정은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현재 여러 연방기관이 의견을 제출하는 단계로 내용이 크게 수정되거나 폐기될 가능성도 있다.

(중략)

◆중국 AI칩 사용 제한

이 제도가 시행되면 미국 정부는 전 세계 AI 칩 이동 경로를 훨씬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밀수 차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은 수출 라이선스를 활용해 해외에서 중국 기업이 AI 칩을 사용하는 것까지 제한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UAE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는 중국 AI 기업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은 직접 GPU를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칩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AI 연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칩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엔비디아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생산 설비를 H200 칩 생산에서 차세대 ‘베라 루빈’ 칩 생산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H200 칩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의 잠재적 규제 가능성이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현재 H200 칩 재고 25만 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일단 기존 재고를 소진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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