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출연진 약하다” JTBC 요구 논란…‘히말라야 원정대’ 발대식 현장서 돌연 취소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월드컵 8강 진출 기원을 내건 예능 프로젝트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발대식이 돌연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비전Q 프로덕션 사옥에서는 JTBC 예능 '히말라야 원정대' 발대식이 예정돼 있었다. 현장에는 산악인 이준훈을 비롯해 배우 예지원, 정유미, 이태환, 박해린, 개그맨 김병만, 전 축구선수 이동국, 방송인 안현모, 가수 유빈 등이 참석했다.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는 연예인과 체육인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히말라야 칸첸중가 베이스캠프(BC)에 올라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을 기원하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날 발대식은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행사는 예정보다 크게 지연됐다. 김병만이 약 15분 늦게 도착한 가운데 다른 출연진들은 포토타임을 마친 뒤 대기실로 들어갔고 이후 행사 진행은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기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원정을 기획한 이준훈 단장이 뒤늦게 등장해 행사 취소를 알렸다.
이 단장은 "2009년 히말라야 등반 당시 동료 한 명이 추락사했다. 그 일을 계기로 더 이상 히말라야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작사 측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가 좋다며 편성을 추진했고 20년 만에 다시 원정을 기획하게 됐다"며 "그런데 약 3주 동안 결정을 미루다가 이틀 전 편성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월드컵과 관련된 프로젝트라 JTBC 외 다른 방송사 편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 돼 현재 출연진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편성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방송국 측에서 출연진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며 "출연진이 약해 광고와 협찬이 어렵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달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라 출연진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필요하다면 저 혼자서라도 히말라야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원정에 필요한 항공권 예약도 이미 마친 상태라는 설명이다.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는 지난해 8월부터 기획을 시작해 약 6개월 동안 준비된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직접 현지를 답사하며 촬영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대는 오는 4월 히말라야 칸첸중가 베이스캠프 등반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번 등반은 기존 네팔 루트가 아닌 인도를 통한 경로로 진행되며 해발 약 4600m 지점에서 월드컵 8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JTBC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상파 3사와 재판매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되면서 최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역시 JTBC 단독 중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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