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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매체가 하메네이 차남 후계자 지명 보도? 사실과 달라

무명의 더쿠 | 03-05 | 조회 수 611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임을 두고 JTBC가 "이란 국영 매체가 하메네이의 차남을 공식 후계자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4일 JTBC 뉴스는 "이란 3대 최고지도자 결정... 하메네이 아들 전격 선출"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뒤를 이어, 그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며 "이란 국영 매체는 최고 권력 기구인 전문가 회의(Assembly of Experts)는 오늘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제3대 최고 지도자로 공식 지명했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은 이란 국영 매체가 아닌 '이란 인터내셔널(Iran International)'이라는 매체에서 처음 보도한 내용이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 헌법 제175조에 의거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이 유일하다.


2017년 개국한 이란 인터내셔널은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는 위성 방송국으로 국영 매체는커녕 사실상 이란 정권 비판에 앞장 서는 반체제 매체다. 2018년 <가디언>은 해당 매체 설립 당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약 2억 5천만 달러(약 3600억 원)를 자금으로 제공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의 수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이슬람 국가의 수장 격인 이란과 앙숙 사이다.

즉, 이란 내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이란 정권의 전복을 바라는 외부 세력의 시각이 강하게 투영된 매체에서 나온 보도이다.



정세 불안한 중동, 좀 더 신중히 보도해야

속도가 생명인 디지털 뉴스 환경이라 할지라도,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정세가 불안정한 중동 지역 매체의 경우 특정 세력의 의도가 담긴 선동이 뉴스라는 탈을 쓰고 유포될 가능성도 적잖다.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지역의 혼란이 쉽사리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혼돈 속에서 우리 언론이 단순히 외신을 전달하는 스피커에 그치지 않고, 정보의 출처를 제대로 검증하고 여러 보도를 아울러 뉴스의 맥락을 짚어줌으로써 언론의 책임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https://naver.me/Ge7gBZ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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