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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값 68% 폭등... 유가보다 4배 더 뛰어

무명의 더쿠 | 00:03 | 조회 수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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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에너지 당국과 업계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4년 전 ‘악몽’이 재현될까 긴장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80㎞에 있는 라스라판(Ras Laffan) LNG(액화천연가스)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여파다. 이 시설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LNG 생산 단지다. 글로벌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시설인데, 이번 공격으로 생산을 중단하자 글로벌 LNG 시장이 술렁이고 있는 것이다. 4년 전에도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를 대신할 물량 확보를 위해 LNG를 경쟁적으로 사들이며 가스 가격이 치솟았는데, 이번에 그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유럽 지역 천연가스 거래 기준인 ‘더치 TTF 선물’ 가격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달 27일 MWh(메가와트시)당 31.96유로에서 3일(현지 시각) 53.61유로로 약 68% 급등했다. 동북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도 같은 기간 47.0% 상승해 MMBtu(열량 단위)당 15.77달러를 기록했다. 약 14% 오른 국제 유가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간 이어질 경우 현재 MMBtu당 20달러를 밑도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5달러 수준까지 오르고, 두 달 이상 지속되면 3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끊긴 유럽 국가들이 최근 수년간 LNG 공급 차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유럽 국가들이 중동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설 경우 가스 가격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비축량이 의무 보유 기간(9일)보다 충분해 당장 국내 시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비축량이 수주일분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고가 줄어들면 결국 현물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LNG를 들여올 수밖에 없다. 장기 계약 물량 중 유가와 연동해 가격을 지불하는 계약이 상당수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정부 내부에선 4년 전 한전의 악몽이 재현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전력 시장은 LNG 발전 단가가 전력도매가격(SMP)을 결정하는 구조인데, 당시 전쟁으로 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이 결국 한전 재무 구조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6/03/04/4ZYC5O54JFBGVJGZT3VXRBRU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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