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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집권세력이 단종실록에 손을 댄 것 같은 기록들 중 가장 가증스러운 부분

무명의 더쿠 | 03-04 | 조회 수 3561

처음에 제수하는 조목을 의논할 때에 겸판이조(兼判吏曹) 허후(許詡)는 3품 이하를 모두 정부로 하여금 의논하여 정하려고 하였으나, 이조 참판(吏曹參判) 이계전(李季甸)과 예문 제학(藝文提學) 정창손(鄭昌孫)이 반박하였다. 이날에 위사(衛士)와 백관들은 모두 소리 없이 울었고 세조(世祖)가 가장 비통해 하였다. 이용(李瑢)은 승하한 뒤로부터 매양 대궐 뜰에 들어오면 기뻐하는 것이 얼굴빛에 나타났다. 상제(喪祭)에 곡림할 때 세조께서 애통함이 지성에서 나오니 조신(朝臣)들로 바라보는 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용만은 한 번도 참여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 것이 평일과 다름이 없었다. 세조가 사저(私邸)로 물러나와 자성 왕비(慈聖王妃)와 더불어 서로 대하고 울어서 비통함이 지나쳐 기운이 막히니 약을 먹고 풀기까지 하였다. 

세조가 말하기를,"대행(大行)의 은덕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으랴. 내마음을 다하기를 원할 뿐이다. 대행이 천성이 어질고 효도하여 사람들에게 대하여 신의가 두터워서 가볍게 절물(絶物)을 하지 않았다. 세종의 상사 때 졸곡 후에 내가 본래 일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반드시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하여 항상 와서 시선(侍膳)할 것을 명하였고, 또 나더러 정대하고 충성하고 지식이 다른 사람보다 다르다 하여 항상 더불어 일을 논하였다. 일찍이 진법(陣法)을 만들었는데 말씀하기를, ‘이정(李靖)·제갈량(諸葛亮)인들 어찌 수양(首陽) 보다 나을까?’ 하였다. 또 일찍이 내궁에서 칭찬하기를, ‘수양은 비상한 사람이야.’ 하였다. 대저 형제간에 우애하는 마음이 천성에서 나왔으니, 우리 형제가 이로써 감격하여 울기를 끝없이 하였다."하였다. 대행왕께서 병환이 위독하자 좌우에 말하기를,

 

"수양이 보고 싶다."

 

하였으나, 좌우에서 그릇 숙의(淑儀)로 알아듣고 마침내 부르지 않았는데, 대개 후사를 부탁하고자 함이었다.

단종실록1권, 단종 즉위년 5월 18일 경술 4/9 기사 / 1452년 명 경태(景泰) 3년

 

일단 세조가 수양이나 이유가 아니라 세조로 표기되어있음. 

이용 = 안평대군 이 문종의 죽음을 전혀 슬퍼하지 않는 것처럼 묘사했음. 

세조가 얼마나 문종과 가까웠는지, 그 죽음을 슬퍼했는지, 서술해놓았음. -> 그런 인간이 조카를 죽이나? 

 

본인을 치켜세우려다가 앞뒤가 맞지 않는 스스로의 모순점을 드러내버린 기록이라고 볼 수 있어. 정말 알 수록 가증스러운 인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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