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미 이란 공격 비판…“수백만 명 걸고 러시안룰렛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공격을 위한 군기지 사용을 놓고 충돌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미국의 공격이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현지시각 4일 방송으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정권에 반대한다면서도 “불법에 더한 불법으로 응할 순 없다. 인류 대재앙이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정부의 입장은 ‘전쟁 반대’(No a la guerra)라는 네 자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정부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문제 해결을 제공해야지 국민 삶을 악화하는 게 아니기에 우리는 이 재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도 언급하면서 “큰 전쟁은 오판과 기술적 결함,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통제 불능에 빠지는 일련의 대응에서 시작되곤 한다. 역사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수백만의 운명을 걸고 러시안룰렛(극단적인 도박)을 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산체스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과정에서 미군이 카디스의 해군기지와 세비야의 공군기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스페인을 향해 ‘스페인은 끔찍하다’, ‘무역을 중단하겠다’, ‘금수 조치를 할 권한이 있다’ 등 공세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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