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주간 윤준필] '왕과 사는 남자' 천만 목전 vs '휴민트' 좌초 직전, 희비 갈린 이유는?
2,154 31
2026.03.04 10:57
2,154 31

는 맛의 변주 ‘왕과 사는 남자’, 익숙함에 안주한 ‘휴민트’…마케팅 전략의 차이

원본보기▲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NEW)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NEW)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2026년 설 연휴를 정조준했던 두 대작 중 ‘왕과 사는 남자’(제공/배급: 쇼박스)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천만 고지를 눈앞에 둔 반면 ‘휴민트’(제공/배급: NEW)는 182만 명에 머물며 흥행 동력을 사실상 상실했다.

삼일절 연휴 기간에도 양측의 격차는 벌어졌다. '왕과 사는 남자'는 3월 1일 81만7,205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최다 일일 관객수를 기록,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반대로 ‘휴민트’는 개봉 3주차 주말 관객이 23만 명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인 400만의 절반 수준인 200만 관객 달성에 만족해야할 처지다.

 

원본보기▲'휴민트' 스틸컷(사진제공=NEW)
▲'휴민트' 스틸컷(사진제공=NEW)
 

 

◆ '아는 맛'의 배신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조인성과 박정민 라인업의 '휴민트'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관객들은 '익숙한 이름값'만으로 지갑을 열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액션은 신선함보다 기시감을 먼저 안겼고, 13년 전 감독의 전작 '베를린'에서 크게 진일보하지 못한 전개에 관객들은 냉정하게 반응했다. 특히 첩보·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리뷰들이 개봉 초반부터 쌓였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종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왕과 사는 남자'는 달랐다. 단종을 왕위에서 끌어내린 삼촌 수양대군은 등장하지 않으며, 가난한 마을의 촌장 엄홍도(유해진 분)의 시선에서 유배된 어린 선왕의 마지막을 다뤘다.

또한 '왕과 사는 남자'의 중심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아역 배우로 출발해, 국민 아이돌로서 '내 마음 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남긴 박지훈이지만, 영화계에선 신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런 그가 단종 이홍위의 처연하면서도 동시에 강단 있는 얼굴을 완성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왕과 사는 남자'는 아는 재료로 새로운 맛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설 연휴 이후 두 영화의 희비는 완전히 갈렸다. '휴민트'는 연휴 5일간 98만 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연휴 이후 곡선이 급격히 완만해졌다. '왕과 사는 남자'가 같은 기간 300만을 돌파하고, 개봉 3주차에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았던 것과 정반대다. 여기에 '휴민트'는 개봉 초반 불거진 여성 인신매매 묘사 장면 논란은 실관람객 평점을 깎아내리는 치명타가 됐고, 이를 뒤집을 만한 공격적 대응도 없었다.

 

원본보기▲'휴민트' 스틸컷(사진제공=NEW)
▲'휴민트' 스틸컷(사진제공=NEW)
 

 

◆ 우아한 마케팅

 

개봉 전 분위기는 '휴민트'가 더 유리해보였다. 자신감의 표현이었을까. '휴민트'는 마케팅부터 달랐다.

'휴민트' 배급사 NEW는 개봉 한 달 전인 1월 12일부터 2주 동안,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특별 기획전을 진행했다. 현장 스틸을 담당한 작가와 배우 박정민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기획전이었다. 숏폼과 밈이 판치는 시대에 '아날로그 체험형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기획전 사전예약은 약 2500명을 넘겼다. 하지만 이 숫자는 배우 팬덤에겐 의미 있는 숫자일지 몰라도, 400만 관객이 필요한 영화 입장에서 턱없이 부족하다. DDP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도 전시회는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공간이다. 광장의 대중을 영화관으로 오게해야 할 마케팅이 전시장 안에 머물렀다.

물론 '휴민트'가 예능을 외면한 건 아니다. 유튜브 '하지영'에 조인성, '요정재형'에는 신세경이 출연했다. 또 박정민과 박해준은 신세경의 채널에 출연했다. SBS '틈만 나면,'과 영화 정보 프로그램 등 TV 스케줄도 촘촘하게 소화했다.

문제는 채널 선택의 무게중심이었다. 이들이 출연한 채널들은 대부분 배우 팬덤과 시네필이 찾은 영화 프로그램 등으로 '이미 볼 사람'을 더 확신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https://enter.etoday.co.kr/news/view/293870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455 04.03 22,3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5,8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9,8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1,1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11,4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2,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4,0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4188 이슈 (NEW!) 혼종으로만 이루어진 남돌의 모에화 캐릭터 23:00 0
3034187 정보 😱심야괴담회 시즌6 사연 공모 티저😱 23:00 0
3034186 이슈 팬들 반응 좋은 있지(ITZY) 유나 팬싸 영상 22:59 34
3034185 유머 곧 43세되는 일본성우 미야노 마모루 근황.ytb 1 22:58 156
3034184 이슈 버거킹=와퍼 맥도날드=빅맥 맘터=싸이버거 롯데리아 대표는 뭐죠? 50 22:56 600
3034183 기사/뉴스 '감성 장인' 홍이삭, 23일 신보 '캐슬 인 디 에어' 발매 22:55 38
3034182 이슈 무용과 집합 3원칙 22:55 226
3034181 이슈 의외의 벚꽃명소라는 곳들....jpg 24 22:54 1,470
3034180 이슈 드라마화 된 웹툰 참교육에서 페미 교사 참교육 하는 내용.jpg 19 22:52 1,414
3034179 팁/유용/추천 봄에 듣기 좋은 보아 일본 노래모음 │ BㅇA Spring Songs Playlist (JP) 1 22:52 86
3034178 이슈 안젤리나 졸리 3대 17 22:50 1,139
3034177 유머 아이브 안유진 릴스 🎥 기다렸을 거야 넌 (force) 5 22:48 232
3034176 유머 엄마 환갑케이크 ㅋㅋㅋㅋㅋㅋ 3 22:48 1,868
3034175 이슈 노래 진짜 좋은데 홍보 잘 안 되는 것 같은 남돌 신곡 1 22:47 450
3034174 이슈 균형감각 대박인 대추노노 챌린지 2 22:47 552
3034173 유머 이재용복🍀 사진 갤럭시 s26 울트라로 찍었다고 함.jpg 30 22:45 3,440
3034172 유머 시키면 또 하는 피자스쿨 7 22:44 969
3034171 이슈 이동진 : 결국 내 돈과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가 그 사람인 것 18 22:42 2,510
3034170 유머 요즘 애들은 뭔지 모르는 주방용품.jpg 44 22:39 5,077
3034169 이슈 윤서빈 인스타 업데이트(ft.벚꽃).jpg 2 22:38 1,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