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숨 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건강과 외모 모두를 위해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는 미지근한 공기를 선호한다. 코로 호흡하면 찬 공기를 들이마시더라도 코를 지나는 동안 공기가 체온에 데워진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제이슨 투로우스키는 “겨울에 야외에서 달릴 때 코로 숨을 쉬면 데워진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어, 입으로 숨 쉴 때보다 폐가 덜 차가워진다”고 밝혔다.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을 걸러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하는 것도 코의 역할이다. 정확히는 콧속의 작은 털 같은 구조물인 섬모 상부의 점액이 이물질을 잡아 콧물이나 가래로 배출한다. 입에는 이런 기능이 없어 구강 호흡 시에는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 폐로 그대로 전달된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코로 숨쉬기 어려워 구강 호흡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습관을 유지하는 경우 자다가 숨쉬기를 간헐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다.
성장기에 구강 호흡을 일삼는 경우 외모가 변할 수도 한다. 중국 난징의대 연구팀이 지난 20년간 각종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수집된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의 구강 호흡으로 얼굴이 길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구강 호흡을 할 때 혀가 입 아래에 자리 잡으며 아래턱에 가하는 압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치아가 돌출되고 ▲앞니가 기울어지고 ▲얼굴 불균형이 심해지고 ▲윗입술이 말려 올라가는 등의 외모 변화가 관찰됐다.
구강 호흡 습관을 고치려면 혀끝을 윗니 뒤쪽에 가볍게 붙인 채로 혀 전체를 입천장에 밀착한다. 이후 입을 닫은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코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야 한다. 이비인후과 질환 때문에 코로 숨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병·의원에서 원인 질환부터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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