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특정 방송사의 대형 스포츠 행사 단독 중계로 인한 ‘보편적 시청권’ 침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개막까지 석달여 남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방송사 공동 중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겨울올림픽에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국내 중계권도 단독으로 확보한 제이티비시(JTBC)는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에스비에스(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벌이는 중인데, 중계권료 등에 대한 각 방송사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JTBC, 방송 3사 제시액 두배 이상 요구” 지상파 방송사와 제이티비시 설명을 3일 종합하면, 이들 방송사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두고 이미 몇차례 재판매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제이티비시는 2024년 10월 국제축구연맹(FIFA)과 개별 협상을 벌여 이번 북중미 월드컵과 2030년 100주년 월드컵 등의 국내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를 국내 다른 방송사에 되팔 권리도 제이티비시에 있다.
제이티비시와 각각 협상을 벌이는 지상파 방송사 쪽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공통으로 나온다. 서로가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제이티비시가 지상파 방송사에 요구하는 중계권료와 각 방송사가 제시한 금액 간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지상파 방송사들이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중계권료를 모두 합쳐도 제이티비시가 요구하는 수준의 절반이 채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애초에 제이티비시가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중계권료를 천문학적 수준으로 높였고, 그로 인해 서로 간의 금액 차이가 생겼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원활한 월드컵 중계를 위해선 현지 방송시설 구축, 중계회선 청약 등 적어도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 협상이 완료되더라도 해설위원과 캐스터 등 최소한의 인력이나마 현장에 파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문화방송도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1월 이후 교착 상태라며, 그 책임은 제이티비시의 ‘무리한 요구’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이미 지난 1월 말, 우리는 제이티비시 쪽에 낼 수 있는 최종 금액을 제시했다”며 “다른 방송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상당 폭의 적자를 떠안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대치의 금액을 제시했는데, 제이티비시는 그것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는 게 월드컵 중계에만 있는 게 아니어서, 우리로서는 그 이상의 중계권료 지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북중미 월드컵 개막(6월11일)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이다. 방미통위가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행정적 수단도 마땅치 않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한 뒤 “위원회로서는 방송사 개별 접촉 등을 통해 서로 한걸음씩 물러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위원장이 국회에서 밝힌 것처럼, 월드컵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 행정지도권 행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방송사 간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지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지도는 정부가 행정상 필요에 따라 각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협조 요청으로, 그 자체로는 법적 강제력이 없다. 방송사가 이를 따라야 할 의무도 없다.
이런 가운데 월드컵 중계권 협상의 키를 쥔 제이티비시는 한겨레에 “이번 겨울올림픽 중계를 통해 시청자 접근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청자의 볼 권리 향상은 물론, 노력한 선수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사와의) 조속한 합의를 목표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티비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중계권료를 요구한다’는 지상파 쪽 주장에 대해선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JTBC, 방송 3사 제시액 두배 이상 요구” 지상파 방송사와 제이티비시 설명을 3일 종합하면, 이들 방송사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두고 이미 몇차례 재판매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제이티비시는 2024년 10월 국제축구연맹(FIFA)과 개별 협상을 벌여 이번 북중미 월드컵과 2030년 100주년 월드컵 등의 국내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를 국내 다른 방송사에 되팔 권리도 제이티비시에 있다.
제이티비시와 각각 협상을 벌이는 지상파 방송사 쪽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공통으로 나온다. 서로가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제이티비시가 지상파 방송사에 요구하는 중계권료와 각 방송사가 제시한 금액 간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지상파 방송사들이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중계권료를 모두 합쳐도 제이티비시가 요구하는 수준의 절반이 채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애초에 제이티비시가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중계권료를 천문학적 수준으로 높였고, 그로 인해 서로 간의 금액 차이가 생겼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원활한 월드컵 중계를 위해선 현지 방송시설 구축, 중계회선 청약 등 적어도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 협상이 완료되더라도 해설위원과 캐스터 등 최소한의 인력이나마 현장에 파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문화방송도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1월 이후 교착 상태라며, 그 책임은 제이티비시의 ‘무리한 요구’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이미 지난 1월 말, 우리는 제이티비시 쪽에 낼 수 있는 최종 금액을 제시했다”며 “다른 방송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상당 폭의 적자를 떠안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대치의 금액을 제시했는데, 제이티비시는 그것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는 게 월드컵 중계에만 있는 게 아니어서, 우리로서는 그 이상의 중계권료 지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이 대통령 “국민 접근성 보장 개선해야”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둘러싼 방송사 간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담당 부처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지난 정부 때와 달리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폭넓게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북중미 월드컵 개막(6월11일)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이다. 방미통위가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행정적 수단도 마땅치 않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한 뒤 “위원회로서는 방송사 개별 접촉 등을 통해 서로 한걸음씩 물러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위원장이 국회에서 밝힌 것처럼, 월드컵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 행정지도권 행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방송사 간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지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지도는 정부가 행정상 필요에 따라 각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협조 요청으로, 그 자체로는 법적 강제력이 없다. 방송사가 이를 따라야 할 의무도 없다.
이런 가운데 월드컵 중계권 협상의 키를 쥔 제이티비시는 한겨레에 “이번 겨울올림픽 중계를 통해 시청자 접근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청자의 볼 권리 향상은 물론, 노력한 선수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사와의) 조속한 합의를 목표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티비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중계권료를 요구한다’는 지상파 쪽 주장에 대해선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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