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핵심 우방국인 이란에 대해 공습하며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어 보인다.
양측 간 상호투자 재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전 물밑 접촉이 여느때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상호 투자를 다시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 실무진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몇 안 되는 성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식이나 범위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중국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간의 라이선스 계약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23년 포드의 켄터키주 공장에 닝더스다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을 도입기로 계약을 맺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양국은 이런 방식으로 정치·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합작투자(JV)나 라이선스 계약 등을 우선순위로두고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안보 우려가 여전한 게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 위원장은 닝더스다이가 중국의 군수업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닝더스다이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논의 과정에서 중국 측은 미국의 까다로운 심사로 대미 투자가 줄거나 철회된 점을 들어 투자 보호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중국 기업의 상장 문제도 언급했다. 반면 미국 측은 중국 시장 접근성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다음 주말 미중 경제 수장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블름버그통신은 두 사람이 다음 주말 파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대두 구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미국 대법원이 위법으로 판단한 펜타닐 관세 등이 중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인 이란을 공격한 상황에서도 양국 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논의가 그대로 진행되면서 양측이 이란 문제를 다른 현안과 분리해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이란 문제를 정상회담과 직접 연계시키지 않는 대신 대만 문제 및 무역 등 다른 이슈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120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