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북 무주에 항공우주 생산기지 구축…2034년까지 3000억 투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로템이 전북 무주에 항공우주 분야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우주·극초음속 영역으로 확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해 로봇·인공지능(AI)·수소 중심의 미래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데 이어 현대로템까지 우주 생산거점을 마련하며 전북 투자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현대로템은 3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 일원에 항공우주 종합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황인홍 무주군수,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무주군 일대 76만330㎡(약 23만평) 부지에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항공우주 종합 생산기지를 신규 구축한다. 생산동과 각종 설비는 물론 기숙사·연수원 등 관련 인프라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초음속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우주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 등 차세대 추진기관의 연구개발(R&D)과 생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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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전북 새만금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해 로봇·AI·수소 기반 첨단 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차원의 새만금 투자에 더해 계열사인 현대로템까지 무주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세우면서, 전북은 로봇·AI·수소·항공우주를 포괄하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자동차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정의선 회장의 구상이 전북을 축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엔진 시험설비에 특화된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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