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생건, 코카콜라 인수 20년 만에 ‘적자’…전 직군 희망퇴직도
LG생활건강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지난해 생산 직군을 제외한 모든 직군에서 희망퇴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생활건강 음료 사업 부문은 코카콜라 인수 20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료 사업을 담당하는 리프레시 부문은 영업적자 9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이 2007년 코카콜라를 인수한 이래 첫 분기 기준 적자다. 매출도 38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4110억원) 대비 6.7%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다음날인 12월 2일에 결과를 통보했다. 대상은 1980년 이전 출생한 영업·물류·스태프 부서(인사, 전략기획 등) 근무 직원이며 생산 직군은 제외됐다. 스태프 부서까지 희망퇴직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4년엔 영업·물류 등 현장 부서의 일부 고연령 직원만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코카콜라음료는 미국 코카콜라 본사에서 원액을 공급받아 탄산수와 혼합해 음료를 생산한다. LG생활건강이 지분의 90%, 코카콜라 본사 계열사가 나머지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코카콜라의 제조와 판매 및 유통 사업은 LG생활건강이 독점적으로 운영한다.

LG생활건강 측은 희망퇴직과 관련해 “오프라인 채널 축소 등 근본적인 유통 환경의 변화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리프레시 부문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젊은 세대의 건강 음료 트렌드, 탄산음료 소비 감소세 영향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당 트렌드 속에서 코카콜라음료는 여전히 설탕이 든 오리지널 콜라가 주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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