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확전 공포에 뉴욕증시↓…유가 7% 급등·금 5400달러 돌파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각각 하락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 선물 가격은 2% 상승 중이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선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상승하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네 번째 산유국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정유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중단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가스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으로, 전 세계 LNG 수출 물량의 약 20%가 걸프 지역에서 나오며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ICE 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의 기준인 네덜란드 TTF 허브 근월물은 장중 메가와트시(MWh)당 46.52유로로 14.56유로 상승했다. 장 초반 약 25% 오르던 가격은 카타르의 생산 중단 소식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영국 4월물 가스 가격도 1섬(therm)당 119.40펜스로 40.83펜스 급등했다. 섬은 10만 BTU(영국열량단위)에 해당하는 가스 거래 단위다. 유럽과 영국 벤치마크 도매 가스 가격은 이날 한때 50% 가까이 치솟았다.
모건스탠리 산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현재로서는 답보다 질문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에너지 시장이 안정된다면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경우 반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산·에너지주는 강세다. 노스럽그러먼(2.8%), 록히드마틴(3.2%), RTX(3.3%) 등 방산주가 상승했고, 유가 상승에 따라 엑손모빌(1.6%), 셰브론(0.5%) 등 에너지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와 금융주는 하락했다. 브로드컴(-2.5%)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아마존(-1.9%), 알파벳(-2.5%)도 내렸다. 모건스탠리(-0.5%) 등 주요 은행주 역시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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