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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37년 절대권력, 하루아침에 ‘폭사’…하메네이는 누구

무명의 더쿠 | 08:51 | 조회 수 4748
이란을 40년 가까이 통치해 온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37년 동안 이란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이란은 40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1일(현지시각) 이란 국영방송(IRIB)은 “이란 최고 지도자가 28일 오전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격 대상이 된 지역 중에는 하메네이와 관련된 장소들이 포함됐고, 이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의 관영 타스님 통신과 서방 외신 등에 따르면 미사일 7발이 테헤란 북쪽 셰미란에 있는 대통령궁 인근과 하메네이의 거주지 인근, 사무실 근처 등에 떨어졌다.지난 37년간 신정체제의 정점에서 이란을 통치해온 하메네이는 1939년 4월19일 이란 북동부 호라산라자비주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가문의 후손이다. 4살 때부터 이슬람 경전 쿠란을 익혔던 하메네이의 이름에는 고위 성직자를 의미하는 ‘아야톨라’와 이슬람 전지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임을 가리키는 ‘세예드’ 등 호칭이 따라붙는다.

하메네이는 1958년 시아파 성지인 이란 서부 도시 곰에서 루홀라 호메이니에게 신학을 배우며 정치 활동에 나섰고, 당시 팔레비 왕조에 반대하다 여러 차례 체포·추방됐다. 호메이니를 주축으로 한 이슬람혁명위원회는 1978년 이슬람혁명을 이끌어 이듬해 이슬람공화국을 수립했다. 호메이니가 초대 최고지도자에 오르고 측근 하메네이도 국방차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감독하는 역할도 맡았다.   




하메네이는 이후 1981∼1989년까지 제3·4대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했다. 1989년 호메이니가 사망하자 후계자였던 하메네이는 제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이란에서 종신직인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권력의 정점이자 종교적으로도 신의 대리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 군·사법·행정 전반에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충성파를 키우며 권력 기반을 다졌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관계를 강화했고, 1997년 개혁파 모하마드 하타미 집권 이후에는 체제의 이념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일정 부분 정책 재량을 허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적으로는 필요에 따라 실용적 태도를 보였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하타미 대통령의 대미 관계 개선 시도를 막지 않았고, 2003년에는 대량살상무기(WMD) 금지 파트와(율법 해석)를 발표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정부와 이란핵합의(JCPOA)에 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이행 자체를 저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면서 대내적으로 여성·동성애자·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해 국내외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1999년 개혁파 신문 살람이 폐간된 데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 2009년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당선에 반발한 시위, 2019년 연료 가격 인상에 따른 반정부 시위,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22살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시위 등을 강경하게 진압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강경 진압은 미국·이스라엘 공습의 명분이 됐다. 이란은 사망자를 3117명으로 공식 집계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최대 3만6500명이 숨졌을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소요 사태를 이유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핵협상 재개를 압박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3차 회담이 열린 지 이틀 만인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졌고 하메네이는 사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93755?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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