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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폭사' 이란에 닥칠 시나리오…정권 존속이냐 붕괴냐

무명의 더쿠 | 03:18 | 조회 수 91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37년간 철권 통치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전격 제거하면서 이란에 닥칠 다음 시나리오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BBC방송 등 외신을 종합하면 '포스트 하메네이'의 이란 정국은 크게 두 가지 갈림길로 나뉜다. 정권 존속 시 △미국과의 타협 △군사통치 강화 혹은 정권 붕괴 시 △민주화 △ 대혼란이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 공습에 앞서 하메네이가 사망하더라도 완벽한 이란 정권 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권이 신정 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필두로 상당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은 살아남은 IRGC 지도부가 경제적 이익과 국가적 통제를 위해 미국·이스라엘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타협안을 제시하거나 반미 기조를 유화할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1월 미국의 기습 공격을 당한 베네수엘라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뒤 델리 로드레기스 전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해 미국과 석유산업 및 역내 안보 재건을 협조하고 있다.

정권이 지속되며 이란이 더욱 요새화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란 사회 전반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IRGC가 군부 공포통치를 한층 강화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키울 수 있다.


IRGC는 이슬람 정권을 엄호하며 시위대 무력 진압은 물론 내부 반대파에 대해서도 무자비한 숙청을 벌여 왔다.

정권 붕괴와 이란의 민주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많다. 팔라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들어선 신정체제는 지난 47년 동안 독재와 경제난 심화라는 한계를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하메네이의 오랜 탄압 속에 체계적 조직력을 갖춘 야권이 부재하다는 사실이 이란 민주화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은 이라크, 리비아 등 군사 개입한 중동국 대다수에서 순조로운 민주주의 이행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부국들은 이란 정권이 무너지고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이란은 이슬람 정권이 쿠르드, 발루치, 아제르바이잔계 등 소수 민족을 통제하는 다민족 국가다.

인구 9300만 명의 이란에서 전국적인 권력 공백 가운데 시리아, 예멘, 리비아 등에서와 같은 내전이나 무력 충돌이 비화한다면 역내 대량 난민 사태와 인도주의적 위기는 불 보듯 뻔하다.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 정권을 지원하는 역내 무장 세력까지 혼란을 틈타 활개 칠 경우 중동 정세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800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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