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 국방부와 맺은 새로운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계약 내용의 핵심은 ‘합법적인 목적’에 부합한다면 국방부가 기밀 환경에서도 오픈AI 시스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에 3가지 ‘레드라인’을 설정했으며, 과거 정부와 맺었던 그 어떤 합의보다도 강력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무기 시스템 지휘, 위험이 따르는 의사결정 등에는 AI가 개입할 수 없다는 게 오픈AI 설명이다.
이 소식은 앤트로픽 측이 국방부의 AI 활용 요구를 최종 거부한 이후 전해졌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미군이 클로드를 모든 합법적 용도에 사용하는 데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앤트로픽이 설정한 안전장치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클로드는 국방부가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쓸 수 있는 AI였다.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작전에도 클로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최후통첩에도 끝내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7일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날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해당 조치로 국방부를 비롯한 방위산업체 등 모든 계약 업체는 업무에서 클로드를 쓸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소송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은 역사적으로 적대국에만 적용된 조치이며, 자국 기업을 규제한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 측은 “어떠한 협박이나 처벌도 우리의 입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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