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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이가 좋아하는 효종시대 궁중 편지.txt

무명의 더쿠 | 03-01 | 조회 수 2067

효종에게는 1명의 세자(훗날 현종)와 6명의 공주, 1명의 옹주가 있었음

딸들이 아주 많았던 만큼 딸들과 주고받은 한글편지가 많이 남아 있는데 내용들이 엄청 정겨워서 볼 때마다 즐거움 

주로 셋째 딸 숙명공주의 편지모음인 숙명신한첩에 있던 편지들인데 몇개 가져와봄 



효종→숙명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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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시집에 가 정성을 다한다고 하더니 어째서 고양이만 품고 있느냐? 행여 감기나 걸렸거든 약이나 하여 먹어라.

냥집사였던 숙명공주


효종→숙휘공주

ZjLeTM
너희 셋(=세 딸)이 마치 똑같은 말로 편지를 적어 정성이 없으니
후에 또 이러하면 아니 받을 것이니 그리 알아라

딸 셋이 답장 똑같이 해서 삐짐


효종→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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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지은 것이야 무슨 다른 죄를 지었겠느냐
네가 이번에 아니 들어온 죄인가 싶다
이 죄는 심철동의 죄니 보채고 싸워라

숙명공주가 효종가족 모이는 자리에 못 가서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냈을 때 답장
심철동=숙명공주의 남편 심익현의 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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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이하여 이번에 들어오지 않았느냐? 어제 네 형(언니)은 물론 숙휘까지 패물을 많이 가져갔는데 네 몫은 없으니 너는 그 사이만 하여도 매우 안 좋은 일이 많으니 내 마음이 아파서 적는다 네 몫의 것은 아무런 악을 쓰더라도 부디 다 찾아라


외손자가 죽었다는 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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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나 무사한가 하며 너희 집의 일이야 어이 내내 모두 적겠느냐. 그 아이가 그렇게 될 줄을 어찌 알았겠느냐. 어른들이 너무나 복이 없어서 그런가 한다. 정말 잊지 못하니 이제는 아이들을 이 세상에서 정 붙여 기르지 않으려 한다. 정은 끝이 없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잠깐 적는다. 위로 부모를 생각하고, 무익하게 비통한 마음을 먹지 말고 밥이나 힘써 먹고, 병이 들어 근심 끼치지 마라. 이 편지를 부마와 함께 보아라. 네 시아버지인 늙은 정승의 마음을 생각하니 더욱 안타깝기 그지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외아들 현종(세자)→숙명공주(연년생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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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평안하오신 일 아옵고자 하며 오늘은 정겨운 편지도 못 얻어 보니 그립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황감(귤) 일곱 개가 극히 적어 보잘것없으나 정으로 모은 것이라 보내오니 적다고 마시고 웃고 잡수십시오

귤이 귀했대


AOmvcL
조자의 편지 보고 직접 보는 듯 든든하고 반기며
어제 봉상에서 부채 두르던 것이 그 누구인가 안다 하거니와
아무 날이나 따로 볼 일이 있으면 내 가서 뵙겠습니다
숙휘(연년생동생), 숙정(그아래동생) 두 누이에게 한 가지로 말하십시오
이년 신축년 윤칠월 십칠일.
악착스럽고 독하게 한 장은 보내라 하였으니 이렇게 보낸


누님에게 예의 갖춰 편지 보내면서 윗줄에 동생들한테 성의없이 ps 끼워넣은 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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