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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구, 지금보다 절반 줄어야 한다” 뜻밖의 ‘충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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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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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 위기를 논할 때마다 등장하는 명제. 실제 인간이 초래하는 각종 자연 파괴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그러나 다수 환경 전문가는 해당 명제를 부정한다.

인간이 지구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에 반박하는 건 아니다. 지구에 비해 미약한 인간의 힘. 인간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게 주요 논점이다. 바꿔 말하면, 인간은 지구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실제 인간의 힘으로 지구를 파괴하는 것, 혹은 이끄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파괴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스스로 인류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는 게 기후·환경 업계의 중론. 기후·환경 위기가 가속할수록, 더 많은 인류가 희생되기 때문이다.


(중략)


기술 발전은 곧 환경 영향으로 이어진다. 가장 큰 요소로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나며, 기후변화 속도는 가속화됐다. 최근 들어서도 마찬가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탄소배출량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의 큰 발전 단계마다, 지구 환경에는 부하가 걸리고 있다.

풍요로 일컫는 ‘소비’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인류의 1인당 소비는 100~200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00만대 수준. 2인당 1대 수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육류로 가득한 식단, 각종 생활용품 등 일상 속 사용하는 제품만 해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모두 지구의 자원 사용을 늘려, 풍요를 이룬 결과다.


(중략)


위기에 대한 우려는 비단 최근의 얘기가 아니다. 1960~70년대 신맬서스주의 학자들은 산아 제한 등 인구 조절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맬서스 이론에 따라 인구 증가가 식량과 자원을 고갈시켜, 빈곤과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에 기반한 주장이었다.

물론 이같은 주장에는 힘이 실릴 수 없다. 인구 조절은 곧 인권 침해 문제로 이어진다. 설령 인구 통제가 이뤄진다 해도, 특정 지역·인종·집단에 한정해서 이뤄질 위험이 크다. 쉽게 말해, 힘이 센 집단이 취약 집단의 인구를 통제하는 어긋난 권력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 20세기 초중반 이뤄진 나치 독일의 국가 우생학이나 미국 강제 불임법 등이 그 예시다.

등교하는 학생들.[게티이미지뱅크]
등교하는 학생들.[게티이미지뱅크]

인류 모두가 같은 무게의 짐을 지는 것도 불공정에 가깝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소득 상위 10% 집단의 탄소배출량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서고 있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원인 제공 자체가 일부에 쏠려 있다는 얘기다. 단순히 ‘인구’라는 숫자를 주요한 변수로 규정하는 것 자체에 모순이 적지 않다.

과거의 역사가 증명했듯, 인구 증가는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답이 없는 건 아니다. 인구 증가세를 상쇄할 정도로 소비를 통제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기술 발전을 이뤄내면 된다. 환경 영향을 초래하는 건 인구·소비·기술 세 가지 요소기 때문이다.

발전소.[게티이미지뱅크]
발전소.[게티이미지뱅크]

이미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환경을 우선한 각종 탄소배출 억제 정책, 신재생에너지 전환, 자원순환 정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수 기술 개발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인구 증가세를 상쇄할 급진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정책 전환과 기술 투자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거다.

더 빠른 변화를 유발하는 해법. 우리의 관심이다. 개인의 목소리가 모여, 비로소 정책의 방향 전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환경 의제는 ‘차순위’에 가깝다. 당장 체감되지 않는 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숲.[게티이미지뱅크]
숲.[게티이미지뱅크]

이에 기후·환경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구’라는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인류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 스스로 멸종을 자초하고 있다는 현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글로벌 환경단체 관계자는 “다수 기후·환경 캠페인에 대한 인식이 지구나 자연, 동물을 위한 ‘선의’에 가깝다는 편견이 형성된 게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동정심이나 선민의식 아니라, 생존을 위협받는 우리를 살려달라는 외침에 가깝다는 인식이 각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share.google/353HzIhR3k7JWB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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