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록 韓 투자 EWY ETF 리밸런싱 D-1, 삼성전자 매물 폭탄?
◇ EWY 리밸런싱, 삼성전자 비중 25% 이하로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의 'iShares MSCI South Korea ETF(티커명 EWY)’는 오는 27일 리밸런싱에 나설 예정이다.
EWY는 MSCI 지수에 편입된 국내 대형 및 중형주에 투자하는 ETF로 2000년 5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EWY 시가총액 및 순자산총액은 164억4000만 달러, 한화로 약 23조원 가량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한국 투자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EWY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2월말, 5월말, 8월말, 11월말 등 1년에 4번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코스콤 CHECK ETF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EWY가 가장 많이 편입한 국내 종목은 삼성전자로 편입 비중은 28.02%다.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은 19.25%로 두 번째로 높다.
EWY는 이번 리밸런싱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25% 이하로 낮출 예정이다.
EWY가 삼성전자 편입비중을 25% 이하로 낮추는 이유는 MSCI 코리아 25·50지수가 우선주 포함 한 종목 최대 비중이 25% 이하, 비중 5% 초과 종목들의 합계는 50% 이하라는 규정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세법상 RIC(Regulated Investment Company) 규정의 분산투자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RIC 규정에 따르면 분산투자 요건을 충족한 뮤추얼 펀드, ETF, 리츠 등은 배당 및 이자 소득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분배할 경우 법인세가 면제된다. 법인세 면제를 통해 뮤추얼 펀드, ETF, 리츠로부터 배당 및 이자 소득을 받는 개인이 이중과세를 부담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EWY 내 삼성전자 비중은 이미 25%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0.15%로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전체 EWY 포트폴리오 내 삼성전자 비중은 28.17%에 달한다. EWY는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최소 3.17%p 이상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해야 RIC 규정을 충족할 수 있다.
◇ 장 막판 10분간 매물 폭탄···저점 매수 기회?
EWY 주가는 올해에만 무려 53.15%가 상승했다. EWY가 고공행진하면서 올해에만 무려 5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WY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세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처럼 ETF가 리밸런싱에 나설 경우 개별종목 주가에 끼치는 영향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ETF 리밸런싱은 오후 3시 20분부터 장 마감인 3시 30분까지 10분간 진행되는 동시호가 시간대를 통해 실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시호가 시간에 리밸런싱에 따른 주식 주문 폭주로 개별종목 주식이 급등락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자산운용 ETF 리밸런싱 영향으로 삼성화재 주가가 하루 종일 보합세를 보이다 동시호가 시간을 통해 들어온 ETF의 매수주문 때문에 단숨에 28%대 급등한 채로 마감하기도 했다.
EWY 역시 마찬가지로 오는 27일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까지 10분간 동시호가 시간에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시가총액과 25% 초과 지분율을 감안하면 대략 1조원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이 동시호가 시간에 매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조원가량의 매물이 쏟아진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장 막판 요동칠 수도 있다. 또한 이를 예상한 주가 조정 및 선반영 현상이 장중에 나타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출처 : 시사저널e(https://www.sisajournal-e.com)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19501
내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