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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중국 드라마 이정도일 줄이야…2040 女 '오픈런'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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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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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치이(iQIYI)코리아가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연 드라마 '성하체통' 팝업스토어를 찾은 20대 여성 최모씨는 깜짝 놀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사진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던 당시 상황이 여과 없이 나타났다. 아이치이코리아 공식 계정에는 "이틀 연속 오픈런을 기록할 정도로 예상 밖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중국 문화가 한국에 스며들고 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여겨졌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말이다.

최근에는 중국 드라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일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는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를 제치고 중국 드라마가 1위를 포함해 순위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 커지는 중국 드라마 열풍


25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아이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중복포함, 안드로이드+iOS)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5배 오른 20만명에 근접해 2개월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신 중국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배급하는 모아(MOA)도 최근 MAU가 전년 동월 대비 약 30% 넘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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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OTT 중 하나인 웨이브의 해외 TV 시리즈 부문에서는 최근 1위는 내내 중국 드라마가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위권 절반 이상이 중국 드라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등에서도 공개되는 중국 드라마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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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중국 드라마' 검색량도 2025년 이후 80~100선에서 움직일 정도로 인기가 유지되고 있다.


◇ SNS 중심으로 견고한 팬덤 


중국 드라마는 국내 OTT 시장에서 아직 주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팬덤이 날로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식 세계관인 선협이나 무협에 판타지나 로맨스가 가미된 형태의 장르에 몰입된 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한국, 미국, 일본 등 기존 드라마에서 벗어나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많다.

팬덤은 SNS나 팬카페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느좋 중남(느낌 좋은 중국 남자)'이나 '중녀(중국 여자) 붐은 온다' 등 해시태그나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는 아이치이, 위티비(WeTV) 등 최대 7개 플랫폼을 동시 구독하며 월 6만~7만원을 지출하는 '헤비 유저'들의 OTT 조합 '꿀팁' 공유도 활발하다. 

SNS에서는 "느좋 중남 게시물에 왜 호일천이 없느냐", "노욱효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첫사랑 느낌" 등 자신의 팬덤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중드 팬들의 반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숏폼' 형태로 만들어지는 영상들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김모(27) 씨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이용하다 중국 드라마 숏폼 광고가 자주 뜨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찾아가 시청했다"며 "'왕이 알고 보니 새였다'는 식의 우리나라 신화 같은 설정이 신박하고 도파민을 자극해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치이코리아가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연 배경도 이렇게 확대되는 한국 시장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2040女가 주 소비층


특히 이들 2040 여성 비중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치이코리아 앱의 상세 지표를 보면 40대 여성 32%, 30대 여성 23%, 20대 여성 18% 등 순으로 사용자 비율이 구성돼 있다. 웨이브 사용자 구성도 엇비슷하다. 

지난해 말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비즈니스센터는 산업동향을 통해 중국 드라마 시장이 정부 당국의 정책 지원과 규제 정비 속에서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고품질화, 전문화, 체계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중국 드라마의 인기는 사극 장르에서 시작되었다"며 "초기에는 게임을 즐기던 사극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었고, 이후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끈 중국 웹소설들이 잇따라 드라마화되면서 대중적인 관심으로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단순한 시청을 넘어 탄탄한 마니아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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