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도둑맞은 루브르의 첫 여성 박물관장, 결국 사표... 마크롱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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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데카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장이 루브르에서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지 약 4개월만에 결국 사임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첫 여성 루브르 관장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그간 반려해 온 사직서를 수리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등에 따르면 데카르 관장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며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데카르 관장은 지난해 10월 루브르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 사건 이후 이미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데카르 관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견디시라. 박물관 개보수 추진 동력을 꺾을 수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카르 관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업적으로 삼으려던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해당 프젝트는 루브르 박물관을 전면 보수·복원하는 것으로 데카르 관장이 취임(2021년) 이후 박물관의 노후화와 과밀화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며 시작됐다. 초기에는 ‘루브르 현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지난해 10월 보석 도난 사건을 기점으로 부정 여론이 높아졌다.
이후에도 모나리자 전시실 누수, 직원들의 연쇄 파업, 직원 연루된 사기사건 등 박물관 내부 기강 해이 논란과 파업 등 악재가 이어지며 데카르 관장에 대한 퇴진 압박이 지속돼 왔다.
엘리제궁은 데카르 관장의 사임과 관련해 “박물관에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며 “보안 강화와 현대화,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