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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싸우던 의사들의 반전…"응급실 뺑뺑이 대책 환영" 이유는?

무명의 더쿠 | 02-25 | 조회 수 1535
정부가 25일 내놓은 '응급실 뺑뺑이'(응급환자가 치료해 줄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를 타고 거리를 헤매는 현상) 대책을 두고 대한응급의학회가 긍정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4년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따른 의·정 갈등 등 정부 정책에 번번이 반발했던 의사들이 모처럼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왜일까.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역 응급의료체계와 지침을 존중하고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범사업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시범사업으로 응급의료 현장의 문제점이 개선되고, 향후 응급의료체계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응급의료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려면 응급의료 분야를 과감히 지원하고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형사상 면책, 민사상 손해배상 최고액 제한 같은 법적·제도적 개선도 국회 입법을 통해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정부 대책에 호응한 건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이 그만큼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의사계에 제시한 '당근책'도 응급실 현장에서 반길만한 내용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위해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호남 지역에서 '응급환자 이송체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시범사업에서는 응급환자 분류체계(pre-KTAS) 상 중증 환자인 1·2등급 응급 환자 발생 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광역상황실이 병원을 찾는다. 지금은 구급대원이 각 병원에 일일이 전화해 받아줄 곳을 찾아야 한다.

시범사업에서는 병원 확보가 어려워 시간이 오래 걸리면 일단 우선수용병원에서 처치를 받고 이후 광역상황실 도움을 받아 적정 진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으로 이동(전원)한다. 이 때 우선수용병원으로 중증 응급 환자를 나른 119구급대는 잠시 기다렸다가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까지 맡는다.

이는 응급실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줄 전망이다. 기존에는 중증 응급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할 때는 의료진이 직접 병원을 알아봐야 했다. 이동 수단도 사설 구급차를 따로 찾아야 해 진료를 방해하는 환경이었다.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의사는 "병원 간 전원에서 119구급대를 활용하는 방안은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시범사업을 두고 의사계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보인다. 또다른 의사 단체인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응급실 뺑뺑이는) 최종 치료 가능 병원을 못 찾는 것 때문이 아니라, (응급치료 이후 전문과에서 치료해 줄 병원이) 없어서 생긴 일인데 광역상황실이 한다고 다르지 않다"며 "준비되지 않은 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면 결국 의료진과 국민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고 시범사업 도입에 반대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대학병원 교수 중심인 반면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봉직의, 개원의가 주축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1625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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