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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잘 된다는것의 의미 (feat.업계의 동지의식)

무명의 더쿠 | 15:27 | 조회 수 2510
어제 영화방에서 자칭 영화업계인이라는 덬이

특정영화에 대한 불호후기라며 불호후기를 가장한 취좆과 빈정거림 조롱 모욕 가득한 글을 써서 플 탔었는데

업계인이라면 한국영화가 잘되는것에 대해 저런 반감을 가질수없단 얘기도 나왔거든


와중에 어떤 덬이 정말 좋은 글 올려줘서 가져와봄


oBzrLL

'업계'의 동지의식이 어떤거냐면


업계에서 누군가 잘 되는 사람이 있어야

내 기회가 있다고 믿는거임 

 

재작년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결정되었을 때 

한강이랑 계약도 안 된 대한민국 출판사들이

모두 SNS에서 실시간으로 달리면서

한강의 수상을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었음 

 

물론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출판사를 하는거니까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러기도 했겠지

그래도 그거 하나만으로는

저런 격한 반응은 납득이 안 됨

 

이걸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업계 동지의식인거지

 

한강이 노벨상을 받는 순간

국가 단위 아이콘이 되는거고

그 사람은 한국 문학이 배출한 존재인거고 

모든 영광을 출판계가 함께 누리게 되는거

 

한강의 노벨상 = 업계 전체의 승격 

 

그리고 저런 순간은 특정 대중예술 산업

전체의 존재 이유가 증명되는 사건이기도 함

 

요즘 누가 소설 읽어요?

사양산업 아님?

AI가 대신 써주잖아? 

 

라고 하지만 한국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여전히 책과 서사 예술이 모든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인거임 

 

수익률 낮고 실패확률이 매우 높은 

문학이라는 산업에 있는 자신들이 

여전히 힘이 있고 틀리지 않았다는걸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한국 문학이라는 종족 전체의 승리가 되는거 

 

저 상황을 한국 영화에 적용한다면

뭐 다들 알다시피 관객 감소와 제작비 상승

연이은 흥행 실패로 한국 영화는 

매우 침체된 상태였음 

 

이런 상황에 IP 기반도 아닌 오리지널 

창작 사극 기반의 천만 영화가 나오게 된다면

같은 세계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신호를 주는거임 


우리는 지금도 예전같은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알 수 없었던 

명절 천만 영화가 부활한 것 

 

이건 산업 전체의 공기를 바꾸는 사건임 

 

앞으로는 아예 가망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과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큼 

 

산업에서 0%와 1%는 같은 말이 아님 

 

0프로는 아무도 시도 안 하지만

1프로는 모두가 계산을 시작하는 거니까 

 

물론 대형 이벤트가 생긴다고 해서 다시 

황금기가 돌아올리는 없겠지  

 

그래도 완전한 사양산업으로 판정받지는 않았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결정적임 

 

아직 신화를 갱신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는 분야만이 살아 숨쉬게 됨

 

산업이 살아있어야 그 안에서

취향과 미학을 놓고 싸울 수 있음 

 

시기, 질투의 내부 논리는 이것임 

쟤들이 잘되면, 저 영화가 흥하면 

내 몫이 줄어든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여긴다면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지 

 

프리랜서 마인드도 아니고 고립된 개인사업자 마인드임

그리고 저런 식으로 개인사업 해서

잘되는 사람 없더라 ㅠ 




https://theqoo.net/movie/4105017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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