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홈플러스 회생, 다음달 3일 존폐 기로…3000억원 DIP·MBK 책임론 ‘최종 시험대’
659 13
2026.02.24 14:07
659 13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종 기로에 섰다. 회생 개시 1년이 도래하는 3월 초,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연장이냐, 폐지냐에 따라 국내 2위 대형마트의 존폐는 물론 2만여명 직접 고용 인력과 협력·납품업체까지 얽힌 유통 생태계 전반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이번 판단은 단순한 절차 연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을 입증할 자금과 책임이 존재하느냐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4부는 최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와 주요 채권단, 노동조합 등에 회생 절차 폐지 또는 연장에 대한 의견 제출을 요구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3월 3일이다. 법원은 형식적 연장이 아닌 실행력 검증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자금 조달 계획과 함께 제3자 관리인 추천안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에서 적자 점포 폐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사업부 분리 매각, DIP를 통한 3000억원 조달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정상화 수순을 밟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계획의 출발점이었던 DIP는 두 달이 넘도록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당초 구조는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지급보증을 서고, 메리츠금융과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추가 자금 투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월 고정비가 약 1000억원, 매달 5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000억원 추가 투입이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다. 담보권을 보유한 금융권 입장에서는 청산 시 자산 처분을 통한 원금 회수가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계산도 작동한다.

 

법원이 묻는 질문은 명확하다. 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생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채권자와 이해관계자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실행 계획 없이 시간만 늘리는 것은 사실상 생명 연장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국면에서 쟁점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대주주의 책임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공개적으로 MBK파트너스 책임론을 제기하며 회생 연장과 함께 관리 주체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연장 및 유암코 3자 관리인 선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 제공자이자 책임자인 MBK파트너스는 고작 1000억원을 내놓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에서 빌리겠다는 발상인데 이는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는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핵심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구조 자체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회생 제도는 사모펀드 손실을 정리해주는 장치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한 제도”라며 “김병주 MBK 회장은 이 사태의 당사자인 만큼 법원 판단 전에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역시 “청산으로 손을 털고 나갈 궁리만 해서는 안 된다”며 “홈플러스가 청산될 경우 이런 구조가 유통업 전반에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적 성격의 구조조정 기관이 관리에 참여해야 회생계획안의 객관적 검증과 투명성이 확보되고 잠재 인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단순 연장이 아니라 관리권 재편을 전제로 한 회생 시나리오다.

 

MBK는 1000억원 이상 추가 자금 투입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새 관리인 지정에는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질적 자금 부담이 동반되지 않는 구조 변화가 회생의 본질적 해법이 될 수 있느냐는 의문은 남는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97395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X더쿠💖] #숨결케어템 덴트릭스 크러쉬 민트볼 체험단 모집 265 02.23 28,1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20,0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38,3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05,5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44,5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8,5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6,5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5,5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5,5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982 이슈 원어민도 개빡치는 영어 발음 22:09 0
3001981 기사/뉴스 K리그 ‘고승범법’ 전격 가동…출산휴가 등 선수 기본권 보장, 표준계약서 들어간다 22:07 42
3001980 이슈 고등학교 입학 일주일 남았다는 키키 KiiiKiii 막내의 걱정 6 22:06 368
3001979 유머 #이택조 님의 #CINEMA 🎬 챌린지 (원곡 WOODZ) 1 22:05 35
3001978 이슈 전생체험하는 김풍 1 22:04 407
3001977 이슈 [📸] 𝗪𝗘 𝗔𝗥𝗘 𝗞𝗶𝗶𝗶𝗞𝗶𝗶𝗶 𝗙𝗔𝗠𝗜𝗟𝗬 우리 가좍 오래 가자🏠👊 2 22:04 90
3001976 이슈 캘빈클라인 새로운 캠페인 방탄소년단 정국 화보 선공개 컷 8 22:03 419
3001975 이슈 IVE(아이브) 'BLACKHOLE' (4K) | STUDIO CHOOM ORIGINAL 5 22:01 326
3001974 이슈 (환승연애4) X가 두명인 사람이 혼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출연했다는 현지 15 22:00 1,718
3001973 이슈 솔로지옥 5 김민지 인스타 주접부리는 열성팬.jpg 2 22:00 867
3001972 유머 늦잠 자느라 밥 안 주는 집사를 쳐다보는 고양이들 5 21:59 912
3001971 이슈 최근 일본 씨네필들에게 붐업된 한국 퀴어 영화 10 21:58 1,851
3001970 이슈 왜 신사임당을 율곡 이이 엄마로만 후려치는지 모르겠는 무묭이 28 21:58 1,309
3001969 이슈 지각 안하는게 드물다는 프랑스 알바들 11 21:57 1,398
3001968 이슈 신종펫샵에서 품종묘 입양 후 펫스타그램 개설한 올데프 영서 99 21:57 7,639
3001967 이슈 2,900원이지만 한 개만 또 먹고 싶은 서울 말차 도넛 3 21:57 1,001
3001966 이슈 한국 축구팬들 빡치게 하고 있는 터키 언론사 3 21:57 510
3001965 유머 넥카라 씌워서 화가 많이 난 가나디 🐶 6 21:56 706
3001964 이슈 90년대 한국인에 대한 미국 경찰 인식 9 21:55 1,097
3001963 유머 대학시절 송은이가 선배인 류승룡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옆으로 스윽 다가와서 귓가에 건넨 그 말. (ft. ㄴㄱㄹ) 5 21:54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