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나금융연구소의 ‘한국인처럼 살아보기 : K콘텐츠가 그려주는 관광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쇼핑 행태가 한국 콘텐츠로 인해 면세점 중심에서 가성비 매장이나 체험형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
연구소는 소비 패턴이 중국 단체 관광객 중심의 면세점 소비에서 편의점, 로드샵 등에서 소액을 자주 결제하는 형태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면세점 1인당 매출액은 지난 2019년 3분기 878.9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607.9달러로 줄어들었다. 반면 로드샵 비중은 2023년 45%에서 2024년 49%로 늘어나는 등 지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약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숏폼 플랫폼에서 한국 약국 쇼핑 콘텐츠가 주목받은데 따른 영향이다. 영양제 외에도 약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외국인이 약국에서 지출한 금액은 1414억 원으로 전년대비 142.2% 증가했다. 이에 명동, 성수, 강남 등에서 관광객 대상의 대형 규모의 약국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명동에는 총 9개 약국이 새로 문을 열었다.
실용 소비 흐름에 일명 ‘올·다·무’라 불리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의 인기가 꾸준하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외국인 구매 금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10월 명동, 성수, 한남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판매액이 전년동월대비 약 49% 증가했다. 보고서는 “무신사는 K패션을 선호하는 중국의 젊은 관광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현장 택스 리펀, 무인 환전기,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외국인의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이용 금액은 2023년 대비 각각 106%, 49%, 3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콘텐츠가 일상 영역으로 확장되며 콘텐츠에서 보던 한국인의 일상적인 활동을 경험하는 데일리케이션(‘Daily’와 ‘Vacation’ 합성어)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어 체험형 소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복 입기, 목욕탕 세신 받기, 한의원에서 침맞기, 메이크업 클래스, 네일 아트 등이 대표 인기 체험이다.
지난해 의료관광 소비액은 2019년 대비 438% 증가했는데, 과거엔 성형 시술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피부과, 웰니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체 의료 소비액 중 피부과 비중이 2019년 21.1%에서 2025년 57.4%로 증가했다. 또 미용실, 메이크업, 네일케어 등 뷰티 관련 웰니스업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5618억 원으로 2019년 대비 66.5% 증가했다. 반면, 성형외과에 대한 의료 소비액 비중은 같은 기간 33.4%에서 23.1%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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