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간병 노인 100만 시대… “부모 돌보다 억대 빚”
4,236 24
2026.02.24 00:53
4,236 24
간병은 치료받는 급성기 환자를 병원과 가정에서 돌보는 ‘의료 돌봄’이다. 안정기 환자의 식사·외출을 돕는 ‘생활 돌봄’인 요양과는 다르다. 요양은 국가 지원을 받는다. 2008년 도입된 장기요양보험은 말벗, 목욕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여러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환자 생존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간병은 제도권 밖에 있다. 관련법도 없고, 건강보험 적용도 안 된다. 모든 간병 부담을 환자와 그 가족이 100% 진다.



국가 차원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간병 노인이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대현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작년 발표한 논문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약 15%인 140만명이 심각한 이동 장애 등으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홈바운드(homebound) 노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중 상당수가 집에서 간병을 받는 노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024년 기준, 요양 병원의 연간 입원 환자 수는 35만명이다. 여기에 집에서 가족 간병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인 수 71만명(이용주 동덕여대 교수 등 연구)을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다. 80세 이상 노인(약 230만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간병 노인 1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초고령 사회 한국에서 간병은 더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고 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우리나라에서 간병은 국가적 문제”라며 “정부가 적극 개입해 환자와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어줘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본지가 취재한 다수의 환자 보호자는 “대학 병원에서 24시간 개인 간병인을 구하려면 최소 400만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작년 말 어머니가 대학 병원에 입원했던 정모(55)씨는 “하루 14만원이 기본”이라며 “‘공휴일 가산’ 등을 붙여 한 달에 440만원 정도를 간병비로 썼다”고 했다.


간병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월평균 개인 간병비는 112만원이었는데, 2023년엔 370만원으로 13년간 230%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약 30%)의 7배 이상이다. 전체 간병비 지출액도 급증해 2022년 이미 10조원을 돌파했다.


결국 환자나 가족은 요양 병원을 찾는다. 요양 병원은 간병인 한 명이 4~6명을 보기 때문에 간병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임선영 서안산노인전문병원 이사장은 “힘들고 어려운 간병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없고, 간병인을 찾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다”며 “현재 간병인 대부분이 65세 이상이다. 빨리 신규 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국내 간병을 책임지는 고령 간병인들이 향후 몇 년 내 한꺼번에 빠지기 시작하면 간병비가 급등해 환자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단 얘기다. 전·현 정부는 2022년부터 여러 차례 간병비 부담 완화 방침을 밝히고 올 하반기에 ‘간병비 급여화(건보 적용)’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시행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정부 관계자는 “간병비 급여화에 필요한 건보 재정 및 간병 인력 규모 등을 더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59785



목록 스크랩 (1)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39 02.28 66,9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87,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28,8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78,6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56,3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9,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3,2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7192 정치 [속보] 대구 지역 국회의원, 긴급회의 개최···행정 통합 특별법 처리 촉구 방안 논의 15:50 4
3007191 유머 일본 최고령 코알라🐨 노조미.jpg 15:47 202
3007190 이슈 하바회에서 시간 끈다고 끌려가는 팬같다는 연예인 1 15:47 427
3007189 이슈 정채연 사복 스타일링 모음.......jpg 1 15:46 445
3007188 정치 장관하는 거 알았다면 트로트가수 썸네일 걸고 라방 데뷔 안 했겠지 5 15:46 738
3007187 이슈 (하이록스 1위한 샤민호) 왜 그렇게까지 하세요? 15:45 171
3007186 이슈 샤이니 태민 무브 오리지널 데모 버전 1 15:45 177
3007185 이슈 버추얼 아이돌 금발멤 컨셉 포토 15:44 248
3007184 기사/뉴스 '어벤저스'의 귀환과 연대의 노(櫓)…블랙핑크, K팝 새 문법 증명 '데드라인' 15:44 59
3007183 이슈 옛날에는 진짜 흔했던 국경일 아파트 풍경...jpg 9 15:44 992
3007182 유머 갤럭시s26 극한의 수평고정 테스트 2 15:43 434
3007181 이슈 찹 츄 찹찹 츄 찹츄 찹찹츄 20 15:41 1,148
3007180 기사/뉴스 “오히려 부자가 돈 아낀다” 고소득층 평균소비성향 4년 만에 최저 3 15:41 563
3007179 유머 이 조건으로 1년 버티면 5억 5 15:40 588
3007178 정보 초간단 박은영 셰프 계란국 4 15:39 1,070
3007177 기사/뉴스 “우리 신행 어떡해?”…이란 사태에 중동 경유 커플들 ‘발 동동’ 19 15:38 1,437
3007176 정치 [속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황종우 한국해양재단 이사 5 15:38 611
3007175 기사/뉴스 “외국인들 주식 좀 던져주세요, 이참에 들어가게”…증시 떠받치는 ‘스마트 개미’ 1 15:37 606
3007174 이슈 프로게이머 출신 무당 3 15:36 1,001
3007173 이슈 미야오 수인 쇼츠 업뎃 🐈‍⬛🩵✨ 15:36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