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19762?cds=news_media_pc&type=editn
현지가이드·중국인 등 8명 사망
부부와 14세 자녀 등 일가족 포함
“여행사 아닌 무허가 가이드 이용”
“통행 금지 구역 진입했다가 변”
라브로프 장관, 中외교부에 애도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바이칼 호수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미니버스가 얼음 구멍에 빠져 8명이 사망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르쿠츠크주수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0대 현지인 가이드와 관광객 등 9명이 탄 미니버스가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위를 달리다가 얼음이 갈라지면서 호수 아래로 가라앉았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사고 차량이 바이칼 호수 호보이곶 인근 올혼 지역에서 너비 3m의 얼음 구멍에 빠졌으며, 사고 장소의 수심은 18m라고 설명했다.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에서 현지인 가이드와 미성년자를 포함해 8명의 시신을 수습해 신원 확인을 마쳤다.
사망자에는 중국인 부부와 14세 자녀 등 일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중국인 관광객 1명은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으며, 현지 당국에 구조된 후 조사를 받았다.
러시아여행사협회는 숨진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현지 주민을 통해 투어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허가 가이드를 이용했다가 변을 당했다는 설명이다.
현지언론은 숨진 가이드가 친구에게 빌린 차량에 관광객들을 태워 통행 금지 구역으로 차를 몰았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바이칼 호수 관광 시 비상사태부와 지방 당국이 승인한 경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러시아는 당국의 감시 하에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의 일부를 특정 유형의 차량에 개방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운전을 금지한다.
(중략)
러시아와 중국이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이 무비자 관광 정책을 도입하면서 최근 러시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담수호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겨울에는 호수가 얼면서 만들어진 기둥이 장관을 이루고 얼음 아래에서 파도가 부서지며 특이한 소리를 낸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