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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거침없이하이킥] 민민 (민용X민정) 이별에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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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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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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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날 있잖아. 햇살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는 날. 그런 날 있지 않니? 그 날 아침이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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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날은 참 이상했어. 그 사람을 보는데 왜 눈물이 갑자기 나는지. 뭔갈 예감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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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가방이 뭐가 이렇게 무거워 겨우 1박2일인데.

 

에이~ 그래도 명색이 해외 여행인데...

 

신주쿠에 발도장만 찍고 와야 할 것 같은데 어떡해?

 

발도장만 찍어도 해외 여행인데...

 

어쨌든, 영어 선생하고 가니까 든든하네. 통역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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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엔 우리 둘 다 매일이 잠 못드는 날들이었는데, 그래도 그 날은 참 설레이더라. 처음으로 둘이서만 가는 여행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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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친구집이 하라주쿠에 있다고 했죠? 와 거기 다음에 구경하면 재밌겠다 예쁜 펜시용품 엄청 많대.

 

아이고 또 다 사달라고 난리겠구만. 자기 유치한거에 환장하잖아.

 

맞아요. 환전 넉넉히 하는게 좋을거야, 이선생.

 

아파트 잠깐 들렸다 가.

 

왜요?

 

전화랑 인터넷 끊으러 온다고 해서 1시까지 오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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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다릴래? 금방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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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왜 갑자기 올라가고 싶어졌는지. 올라가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도 한동안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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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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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저, 서울이죠? 여기 모스크바인데요.

 

예? 모스크바요?

 

수첩에 집이라고 써있길래 혹시나 해본건데 혹시 이민용씨 세요?

 

네 맞는데 누구...

 

아 다행이다. 저 신지 기숙사 룸메이트인데요. 어디로 연락해야할지 막막해서... 전 남편분 맞으시죠?

 

네 신지가 무슨 일 있습니까?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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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우리에게 전해준 몇가지 소식이 있었지. 

초청 받았다는 말도 거짓말이었고 돈도 없었고 밤마다 불면으로 힘들어했다고. 그리고 그날 밤 교통 사고가 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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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네...

 

 

 

꼭 운명처럼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선이 끊겼어.

 

전화국 직원이 좀만 빨리오지.

 

글쎄 그럼 지금쯤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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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요? 가봐야죠. 보호자도 없다는데...

 

고비는 넘겼다잖아... 식구들 연락되면 가겠지. 늦겠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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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전화선이 조금만 빨리 끊어졌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미국 인디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전화선 이전에 그 여자가 자신의 마음을 더이상 숨길 수 없었던 어느 날 이미 그 말이 맞았어.

 

 

 

나한테 늘 미안해하던 사람이었어. 처음 만남도 도중의 헤어짐도 다시 만날 때도 프러포즈도... 난 그저 그 사람이 용기내서 결정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이젠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는 걸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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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목마른데 뭐 마실 것 좀 사다주면 안돼요?

 

목말라? 뭐?

 

아이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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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씨 이민용씨 3시 40분 동경행이요.

 

네, 근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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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행으로 바꿨어요. 4시 비행기니까 시간 얼마 없네. 신지한테 가봐야죠. 찾는다는데 안가면 정말 나쁜 사람이야. 

미안한데 난 여기서 이선생 버리고 집으로 갈게요. 그래야 될 것 같아. 그래야 되는 거 알죠? 바람 맞혔다고 나 너무 미워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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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의식을 잃고 자기를 찾는 여자를 끝내 외면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 나 때문에 그래야 한다면 평생 마음으로 괴로워 했겠지. 또 그런 사람이라 내가 좋아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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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 해야할 것 같은데...

 

후회할걸...

 

후회하겠죠...

 

평생 후회할걸...

 

평생 후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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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행기로 바꿨어. 5시간 정도 남았는데...

 

와 시간많다. 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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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5시간, 이별여행으론 너무 짧은 시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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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으로 들어가면 마지막 이라는 걸 우린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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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었어... 그 까칠한 남자가 눈물로 내 어깨를 다 적시도록 울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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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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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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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어느날, 민용은 멀리서 민정을 바라보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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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나와보지만 이미 자리를 떠난 민용)

 

 

아까 괜찮냐고 물은거였죠? 난 괜찮아요... 그러니까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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