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복은 학교 로고가 부착된 티셔츠, 후드집업, 바지 또는 스커트 등으로 구성된다. 생활복 역시 일정한 색상과 규격에 맞춰 지정 업체에서 구매해야 하지만, 교복보다 실용성과 관리 편의성이 높아 다수 학생들이 3년 내내 생활복만 입고 학교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복을 도입한 학교에서도 교복이 유지되는 이유로는 학생 신분 표시와 소속감 고취 등이 꼽힌다.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 진행한 '편안한 교복' 공론화 과정에서도 '기존 교복 개선+생활복'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6.2%에 달한 반면, '생활복만' 선택한 응답은 3.3%에 그쳤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의복 문화가 빠르게 캐주얼화되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넥타이를 매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개학식·졸업식 등 일부 기념일을 위해 정장형 교복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커지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지난 1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번 기회에 정장형 교복이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20일 관계부처와 함께 '교복 제도 관련 부처별 대응 방안' 합동회의를 열고,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별 교복비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교복 착용 여부와 종류는 초·중등교육법상 각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한다. 운영위원회에는 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학부모, 지역 인사 등이 참여한다. 민주적 의견 수렴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미 교복과 생활복을 구매한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논의의 필요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가격 담합 여부뿐 아니라 제도 개선 전반을 점검할 것"이라며 "시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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