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전 준비하는데도 바쁜데 계주를 더 많이 생각해줘서 고마워"
한국시간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바로 최민정에게 인사를 건내는 심석희가 마이크를 잡은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올림픽을 선언한 동료 최민정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는 기자의 주문에 심석희는 마이크를 들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꺼낸 말은 한마디 한마디 신중했습니다.
심석희는 "개인적을 준비하는데에도 많이 바쁠텐데 계주까지, 개인전보다 정말 더 많이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계주에만 출전할 수 있는 심석희에게 계주는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종목. 하지만 최민정은 3연패가 걸려있던 1,500m 등 개인전을 모두 출전하는 만큼 훈련의 다각화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을 맡은 최민정은 계주 훈련에 힘을 쏟으며 다 함께 해내는 금메달의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심석희는 이 부분에 대한 감사를 먼저 건낸 겁니다.
심석희는 뒤이어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는게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힘든 부분들이 많았을텐데 그런 부분들까지 정말 많이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최민정과 심석희는 거리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사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경기중 '고의 충돌' 의혹을 비롯해 갈등상이 수면위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함께 대표팀에 선발되더라도 접촉을 피했던 두 사람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계주팀의 일원이 되어 심석희가 최민정을 직접 밀어주는 전략을 채택, 금메달을 함께 일궈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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