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츠키, 발톱 빠져도 42.195km 완주 "지면 안 된다는 생각"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극한84'에 러닝 메이트로 출연했던 그룹 빌리(Billlie)의 츠키는 이은지와 함께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에서 개최된 메독 마라톤에 출전했다.
평소 러닝을 즐긴다고 밝힌 츠키였지만, 풀코스 마라톤에 나선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츠키가 바로 풀코스에 도전한 건 바로 아버지의 존재 때문이었다.
츠키는 "저희 아버지께서 15년 전에 뛰었던 대회여서 저도 풀코스를 도전해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두 달 정도를 훈련하면서 준비했다"며 "러닝을 즐겨하지만 15km 이상을 뛰어본 적은 없어서 코치 선생님, 기안84 오빠와 같이 계속 뛰면서 준비했다. 무조건 완주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극한84' 방송 캡처
특히 '극한84'에서는 '워크돌'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극한의 상황에서도 표정의 변화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츠키는 "예능을 할 때는 징징대면서도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마라톤은) 도전이라는 느낌이다보니 제 자신에게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뛸 때 너무 힘들었고, 심박수가 197까지 갔다. 마음 속으로는 잠깐 쉴까 싶기도 했지만, 이 때 쉬면 풀코스를 완주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마라톤에 임했음을 전했다.
오랜 준비 끝에 도전한 마라톤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츠키는 대회 당시 발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페이스메이커 권화운의 도움으로 6시간 17분 45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하면서 걸그룹 최초의 풀코스 마라톤 완주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에 츠키는 "본방으로 제가 뛰는 모습을 봤는데, 그 때 생각이 나면서 울컥했다. 뛸 때는 완주해야 한다는 마음으로만 뛰었는데, 주변 풍경과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주변에서 힘내라는 말을 한 게 떠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그 땐 사람들의 힘으로 버텼던 것 같다. 혼자 있었다면 절대로 완주를 못했을 것 같은데, 같이 뛰는 러너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뛸 수 있었다"면서 "사실 부상도 있었는데 발톱까지 빠졌다. 그래도 완주를 해야 나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다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츠키는 미래에 대한 겁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덜 생각하고 살자'고 생각을 해도 성격이니까 어쩔 수 없더라. 그래서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려고 바쁘게 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닝도 그렇고 평소에 격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 잡생각을 안 하는 편이라 거기에 의미를 갖고 하는 편이다. 또 최근에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사실 그림도 아무 생각 없이 그릴 수 있다는 게 뇌를 쉬게 해주는 것 같다. 틈을 주는 것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워크돌', '극한84', '좀비버스'에서 비쳐진 모습 중 어느 쪽이 실제 본인과 비슷하냐는 말에 츠키는 "사실 예능에서 비쳐지는 모습이 실제 제 모습은 아니다. 제가 그렇게 밝은 성격도 아니고, 혼자 있으면 되게 조용하게 지내는 편"이라면서도 "촬영이 즐거워서 그 때만 나오는 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좀비버스'가 리얼리리 형식이다보니 진짜 제 모습이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찐' 리액션이 담긴 건 '극한84'"라고 농담했다.
사진= '극한84'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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