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논술 강사가 서울 소재 대학 합격 사례금으로 제자와 학부모를 상대로 수백만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술 강사 A 씨와 제자 B 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캡처본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강사 A 씨는 제자에게 고액의 사례금을 요구하며 노골적인 서운함을 드러냈다.
공개된 대화 속에서 A 씨는 “우리 논술 ‘샘(선생님)’들은 1대 1 올인해서 지도해 인서울 대학에 합격시켜주면 300~500만 원의 사례는 받는다고 어머니께 전해드려”라며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했다. 이어 “기쁜 일엔 기쁘게 기분을 내는 것도 좋은 것”이라며 “엄마한테 서운하다고 꼭 전해드려라”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자신의 공로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네가 일주일에 6일 출석했는데 5일을 2주일 동안 올인했다”며 “다른 수업은 못 받고 얼마나 고생했니. 수업뿐 아니라 먹는 것과 픽업까지 챙겨줬다. 그런 선생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제자 B 씨는 장문의 답장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B 씨는 “선생님이 고생하신 것은 알지만, 이미 어머니께서 정해진 수업료를 모두 지불하셨다”며 “식사 대접이 죄송해 롤케이크와 화과자까지 따로 챙겨드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한 B 씨는 “인서울 합격이 기쁜 일이긴 하지만, 톡을 봤을 때는 기쁘기는커녕 오히려 화가 났다”며 “이미 논술비로 많은 돈을 지출해 아껴 생활하시는 어머니와 저의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일갈했다.
제자의 단호한 태도에 강사 A 씨는 “자거라”라는 짧은 메시지만 남긴 채 대화를 회피했다. B 씨가 “더 할 말 없는 거죠?”라고 재차 묻는 것으로 대화는 끝이 났다.
문화일보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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