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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롯데 사태 어디까지? 도박 4인방,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 고발...KBO 징계 넘어 사법처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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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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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대만) 전지훈련 중 도박장 출입으로 논란을 빚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태가 경찰 고발까지 이뤄지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통상 KBO 상벌위원회 징계 정도로 마무리되던 전지훈련지 일탈이 형사 사건으로 비화하면서, 사태가 어디까지 커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더게이트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 선수 4명(나승엽·고승민·김동혁·김세민)에 대한 형법 제246조(도박·상습도박)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이 접수됐다. 고발장은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경찰청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의 경중과 혐의 소명 가능성을 검토해 수사 착수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타이완 현지 SNS에 롯데 선수들의 도박장 방문 영상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최초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구단 조사 결과 선수들이 머문 장소가 불법 도박장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태를 키웠다. 

해당 장소는 외관상 전자오락실이지만, 내부 구조는 좌석별 터치스크린을 통해 베팅이 이뤄지는 '전자식 테이블 카지노' 형태다. 고발인은 "피고발인들이 단순 출입을 넘어 재산상 이익을 걸고 베팅을 하고, 그 결과를 정산·환전한 사실이 인정되는 경우 형법 제246조 제1항(도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동혁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약 110만원 상당의 아이폰16 경품이 스모킹 건이다. 이는 타이완 법상 경품 상한액인 8만5000원을 10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경품 지급 조건이 베팅 금액 또는 누적 실적과 연동되는 구조라면, 이는 단순 출입 또는 일시오락의 범위를 넘어 도박 행위의 규모와 반복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사정"이란 게 고발인의 주장이다.


그간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지훈련지 파친코·카지노 출입은 일종의 관행으로 묵인된 측면이 있다. "캠프 기간 아무개와 만나려면 파친코에 가면 된다"는 말이 농담처럼 회자되는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화제성과 타이밍 모두 최악인 상황에서 경찰 고발까지 더해져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넘어가기 어렵게 됐다.

경찰 수사가 핵심은 '상습성' 여부다. 고발장은 선수들이 지난해 3월에도 타이완 타이난의 동일 업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담았다. 고발인은 "과거 방문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어 방문 횟수 및 기간, 금액 규모 등을 종합할 때 '반복하여 도박을 하는 습벽(상습성)'이 인정되는 경우 형법 제246조 제2항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형법은 도박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 2019년 LG 트윈스 선수들은 호주 전지훈련 중 카지노에서 500호주달러(약 4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가 KBO 엄중경고 처분을 받았다. 당시 KBO는 "금액이 크지 않고 위법적 요소도 크지 않다"며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마카오에서 거액의 원정도박을 벌여 조직폭력배 수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검찰은 "단 1차례 카지노를 찾아 도박한 점으로 미뤄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각각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법원은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당시에도 수억원대 도박을 한 선수가 있었지만, 일회성이라는 점이 참작됐다.

롯데 구단은 "소액 베팅만 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작년 방문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일시오락으로 판단하기 애매할 수 있다. 올해 방문이 한 차례에 그쳤는지, 문제가 된 날 이외에도 방문이 이뤄졌는지도 관건이다. 베팅 금액 규모와 방문 횟수가 상습성 판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가 이달 1일 선수단에 '카지노·파친코 출입 금지'를 명시적으로 경고했음에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도 비판 도마에 올랐다. 고발인은 "사전 경고를 경시한 채 리그의 청렴성과 신뢰를 훼손하고, 스포츠 윤리에 대한 국민적 의문과 분노를 증폭시킨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외 발생 범죄라도 내국인 국외범 처벌 원칙(형법 제3조)에 따라 국내 형사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며 "철저한 규명과 엄정한 처벌을 통해 실효적 예방 효과가 확보되도록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롯데는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시키고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자체 징계 여부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경찰 고발이라는 중대 변수가 발생하면서 사건의 추이에 온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ttps://naver.me/5DZicX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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