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x.com/uahan2/status/2022219786357539208
극장가의 침체와 영화관, 이동통신사의 불투명한 정산으로 한국 영화산업은 큰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영화 관람객 6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한국 영화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영화 관람객의 티켓 가격 인식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3명 중 2명, 티켓 가격 부담으로 영화관 덜 가고 OTT 공개 기다려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관람 횟수가 감소한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관람객 3명 중 2명(67.7%)이 ‘티켓 가격이 부담되어서’라고 응답하였고, ‘OTT, VOD, IPTV로 보는 것이 더 편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8.1%,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닌 특정 영화만 상영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1.7%로 나타나 티켓 가격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특히 티켓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영화관 관람을 포기하고 OTT, VOD, IPTV 공개를 기다린 적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도 3명 중 2명(66.9%)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86.2%의 응답자들은 관람료를 인하하면 영화관에 더 자주 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주요 OTT, VOD, IPTV 월 이용금액이 6,500원(왓챠 베이직)에서 13,900원(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가 영화티켓 1회 관람회보다 저렴한 상황에서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티켓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영화관 방문 횟수를 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관 방문 시 2인 또는 4인 단위로 방문하고 음료나 팝콘과 같은 부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그 비용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는 점에서 티켓 가격 인상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천원 할인이라고 착각, 실제로는 이통사가 7천원에 대량매입한 티켓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거의 대부분의 관객(95.6%)들은 영화 티켓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했습니다. 적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9%, 저렴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0.5%에 불과했습니다. 적정 티켓 가격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32.6%)가 9천원 이상 1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 5명 중 3명은 적정 티켓 가격이 1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 5명 중 4명(81.3%)는 명목 티켓가격(평일 1만 4천원, 주말 1만 5천원)을 지불하지 않고 여러 경로의 할인을 통해 영화티켓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응답자(25.5%)가 할인 적용 후 9천원 이상 1만 1천원 미만의 티켓가격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는 지난 202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활용하는 이동통신사 할인의 경우 실제 영화관이 이통사에 제공하는 티켓 비용은 7천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9천원 이상 1만 1천원 미만의 티켓가격을 지불하는 이용자들의 비용부담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98%의 스크린 점유율을 보유한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사가 적자 해소를 이유로 티켓가격을 최대 50% 인상했으나, 실제 이통사들에게 제공되는 티켓가격은 그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실제는 7천원 수준의 티켓을 1만원 내외에 구입하면서 마치 5천원 가량의 할인을 받는 것과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영화관 입장에서는
1) 할인을 받지 않고 정가대로 영화를 보는 약 20%의 관객에게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이상된 티켓 수입을 거둘 수 있고\
2) 할인혜택을 받는 나머지 80% 관객에게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티켓가격이 부담이 크게 늘지 않고 오히려 30% 가까운 할인을 받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며
3) 영화티켓으로 인한 수익은 크게 늘지 않더라도 음료와 팝콘 등 부대수익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높은 티켓가격 부담으로 인해 영화 관객들의 영화관 방문 횟수와 관람 편수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가격 인상과 과도한 가장할인 판매, 영화계 침체로 이어져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는 결국 영화티켓 가격 인상과 과도한 가장할인 판매 행위로 인한 관람객 감소가 영화산업의 수익감소와 투자 악화, 제작편수 감소 등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영화계 자체를 침체시키는 문제를 가져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배급사와 제작사, 투자사에 돌아가는 정산 금액이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면서 영화제작편수 자체가 줄었고, 그 결과 천만영화는 고사하고 코로나 이전까지 코로나 직전 3년간 연평균 17편에 달하던 중박영화(300만 이상 1천만 미만)가 3년 평균 7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영화 관람객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활동해온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침체된 영화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 정치권에서는 개봉 영화의 OTT 재판매 기간을 의무적으로 설정해 영화관 상영기간을 확보하는 ‘홀드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티켓가격에 대한 조정이 없는 홀드백 도입은 영화관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부풀려진 영화 티켓 가격을 관객들에게 강요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관객들의 선택권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는 코로나19 이후 과도하게 부풀려진 영화 티켓 명목 가격을 1천원에서 2천원 가량 인하하여, 할인을 받지 않는 관객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영화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조삼모사식의 할인혜택을 축소하여 관객들에 대한 허위과장광고 문제를 해소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명목 티켓가격이 인하되면 할인혜택이 그만큼 축소되더라도 관객들이 부담하는 티켓가격에는 차이가 없고, 오히려 할인혜택을 받지 않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더 찾을 수 있게 된다면서, 불필요한 할인혜택 축소로 이통사와 카드사 등에 돌아가는 과장광고 문제도 일부 해소되면서 배급사와 제작사, 투자사에 돌아가는 객단가가 일부 인상되어 더욱 다양한 영화가 추가로 제작되고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https://www.peoplepower21.org/stablelife/2015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