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 뉴스와 홈페이지에선 올림픽 열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상파 독점 체제가 깨지자 중계사와 동등하게 취재할 수 있는 JTBC의 뉴스권 제안도 거부하고, 취재진 파견도 현격하게 줄였습니다. 사실상 '소극 보도'를 선택한 건 지상파 방송사였지만, 오늘도 우선협상권은 지상파가 가져야 한단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영방송 KBS의 뉴스 홈페이지입니다.
올림픽 특집 페이지나 관련 메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다른 공영방송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도 올림픽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민영 지상파 방송 SBS만 초기화면에 특집 섹션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7000억 원에 이르는 수신료를 받는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들이 선수들의 노력을 전달하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상파 3사는 실제 밀라노-코르티나 현지에 각각 1개 취재팀만 파견했습니다.
JTBC가 '보편적 시청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제시한 '뉴스권' 구매도 거절했습니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지상파가 JTBC에 팔았던 금액의 절반 수준에, 2배 분량의 영상과 중계사와 동등하게 현장 취재를 할 수 있는 AD카드까지 포함한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그동안 지상파가 독점해온 올림픽 중계 체제가 깨지자, 중계권을 다시 사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는 대신 '소극 보도'를 택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지상파 방송사 단체 '한국방송협회'가 연 세미나에서 지상파 관계자들은 "지상파가 중계권 협상에 먼저 접근하게 해야 한다"거나 "비지상파 중계권자는 지상파에 반드시 중계권을 재판매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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