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소속 승무원들이 서울 광화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좌석을 집단 점거한 채 영업을 방해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은 비자 업무를 보는 동안 카페를 단순 ‘짐 보관소’로 활용하며 시민들과 점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10일 연합뉴스TV의 밀착 취재 코너 ‘무조건 간다(무간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매장 내 소파와 테이블 등 좌석 곳곳에 자신들의 캐리어와 가방을 올려두고는 집단으로 매장을 빠져나갔다.
현장 취재 결과, 정작 음료를 주문한 인원은 극소수였으며 승무원들이 자리를 비운 시간은 무려 2시간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매장은 가방들로 가득 차 다른 고객들은 자리가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이들이 짐을 쌓아둔 곳이 출입문 인근 통로까지 포함되어 있어 일반 고객들의 통행까지 가로막았다.
이들이 이 같은 몰상식한 행동을 벌인 이유는 인근 미국 대사관에서의 비자 관련 업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관 방문 시 보안상의 이유로 큰 가방을 반입할 수 없게 되자, 인근 카페를 마치 제 집 안방처럼 ‘무료 물품 보관소’로 이용한 것이다.
해당 지점 점주는 연합뉴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사람은 없고 가방만 가득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정당한 제지에도 일부 승무원들은 “우리도 음료를 시켰는데 왜 안 되느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 기자가 경위를 묻자, 일부 승무원들은 “찍지 말라고 말씀드렸지 않느냐”, “방해하시는 거다”라며 취재진의 카메라를 가로막는 등 고압적인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시아나항공 측은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아시아나 측은 “매장 이용객과 영업장에 큰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인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특정 기업 소속 직원들의 직업윤리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한다. 유니폼을 입은 채 공공장소에서 벌인 이기적인 단체 행동이 결국 기업 전체의 신뢰도를 깎아먹었다는 평가다.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서비스를 자랑한다는 항공사 승무원들의 민낯”, “스타벅스가 보관소냐”, “유니폼이 아깝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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