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3편에 등장하는 요새
미나스 티리스
영화에선 이 성을 점령하려고 애쓰는 힘겨운 오크들의 고난이 잘 엿보이진 않는다.
그동안 곤도르 수비병들의 수직하락하는 멘탈을 위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나스 티리스와 주변부의 구조를 보면
얼마나 점령하기 어려운 곳인지 알 수 있다.
일단 영화에선 없던 걸로 스킵 당했지만 원작에서는
미나스 티리스 앞에 있는 넓은 펠렌노르 평원 전체를 둘러싼 성벽이 존재한다.
오크들은 이 람마스 에코르라는 성벽을 우선 돌파해야한다.
하지만 어차피 곤도르의 병력은 너무나도 적어서
그 큰 평원을 감싸는 기다란 성벽을 전부 방비하긴 어렵다.
'그나마' 쉽게 돌파 가능하다.
이제 평원을 건너 미나스 티리스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오크들의 더러운 고생이 필요하다.
저 성의 외벽은 로스트 테크놀로지로 지어져서
지반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상 부술 수가 없다.
투석기로 성벽을 박살낸다는 선택지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안에 있는 건물이나 조질 수밖에 없다.
겸사겸사 시체도 던져넣고.
유일하게 존재하는 약점인 성문도 딴딴하긴 드럽게 딴딴해서
그론드라는 거대 공성병기 + 위치킹의 저주 마법이 동원되어야만 부술 수 있다.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미나스 티리스는 7층 요새입니다.
심지어 각 층의 성문은 다 다른 방향으로 나 있어서
한 층 한층을 올라가는 공성 군대는 수비 병력의 맹렬한 공격을 받으며 나아갈 수밖에 없다.
"님 그래도 성문은 부쉈잖아요! 가장 중요한 성문이 뚫린 거면
이제 사실상 공성전 공략은 물 흐르듯 흘러가지 않을까요?"
실제로 성문을 부순 오크 군대는 원작 기준으로는
미나스 티리스에 입성조차 못했는데
딱 그 타이밍에 로한의 지원군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난공불락의 요새를 공략하며 전멸하느라 고생했을
오크들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1층 올라가려면 뺑뺑이 돌아야 하는 ㅈ같이 설계된 도시에서 사는
곤도르 백성들한테도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