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유통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정식 의사도 없이 가짜 피부과를 차린 뒤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하는 등 위험한 시술을 이어왔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진료실 안에서 현금을 지불하더니, 흰 가운을 입은 사람에게 주사를 투약받습니다.
평범한 병원처럼 보이지만, 의사도, 진료실도 모두 '가짜'입니다.
이들이 투약한 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유도제 '에토미데이트'.
지난 2023년 주차 시비를 이유로 상대에게 흉기를 휘두른 람보르기니 운전자도 이 마취제를 투약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유통하고 시술한 일당 17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조직폭력배를 매개로, 2024년 10월부터 9개월 동안 의약품 도매법인 대표로부터 에토미데이트 앰플을 대량 공급받았습니다.
법인 대표는 해당 거래를 국내 유통이 아닌 해외 수출용으로 위장해 감시를 피했고, 에토미데이트를 대량 확보한 이들은 의사로 가장해 불법 시술소를 차렸습니다.
이들은 응급 의료 장비도 없이 시술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마취제를 투약하거나, 중독자의 주거지에 직접 찾아가 약물을 투약하는 '출장 주사' 서비스까지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시중에 불법 유통된 앰플만 3만 개, 불법 투약한 중독자들은 40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일당 17명 중 10명을 구속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12332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