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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미국 하원에선 '쿠팡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JTBC 취재진은 쿠팡 임직원들이 이번 청문회를 여는 법사위원 측에 정치자금을 납부해온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소수점까지 맞춰 연간 한도를 꽉 채워 기부했는데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선거위원회에 보고된 공식 자료입니다.
쿠팡이 설립한 정치자금 기구, 쿠팩이 조성한 정치 후원금 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JTBC가 지난해 전체 자료를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쿠팡 임직원 다수가 소수점까지 똑같은 금액을 반복적으로 납부한 정황이 확인됩니다.
지난 1년 간 개인별 정치자금 법정 한도인 5천 달러에 육박하는 돈을 냈습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을 비롯해, 핵심 임원, 중간 관리직과 실무 인력까지 직급별로 차등 납부한 내역도 파악됩니다.
여기엔 쿠팡의 한국 임시대표 해롤드 로저스도 포함됐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오는 23일 미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매달 빠짐없이 정치자금을 납부해 연간 4980달러에 달합니다.
쿠팡 임직원이 대거 참여해 조성된 정치자금의 일부는, 이번 청문회를 주최하는 하원 법사위 소속, 공화당 대럴 아이사 의원의 선거 자금으로 흘러갔습니다.
쿠팩 자금 5천 달러를 후원받은 아이사 의원은 앞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홀대한다며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인물입니다.
[대럴 아이사/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시장 지배력으로 미국 기업의 활동을 억누르는 일은 동맹국에서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는 쿠팡 측 핵심 인사가 참여한 정치자금 일부가 청문회를 여는 법사위원 측으로 전달됐단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아이사 의원의 측근은 쿠팡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해당 로비스트는 앞서 하원 법사위원장의 측근으로도 확인된 만큼, 쿠팡과 미 의회 간 연결 고리를 둘러싼 논란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77852?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