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71hMiMAyo4?si=pYEwXBn2BRi061wi
지난 2023년 5월, 인천대 도시공학과는 도시계획 전공의 신입 교수 채용에 나섰습니다.
관련 전공자 17명이 지원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이 면접에 응시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치른 장 모 씨는 이 자리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서울대에서 도시계획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분야에서 20년 넘게 연구해 왔지만, 면접관들이 자신의 전공을 도시교통으로 몰아갔다는 겁니다.
[장00/교수 채용 지원자]
"전공을 다른 분야로 연결을 하는 거예요. '지도교수를 잘 아는데 당신은 이쪽 전공이 아니다'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전공이 아니면 1차를 합격할 수가 없습니다."
전공에 문제가 있다는 면접관들의 몰아가기와 달리 MBC 취재 결과 장 씨는 서류전형에서 17명 중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최하점인 25점을 받아 탈락한 겁니다.
MBC는 당시 면접관이었던 한 교수의 진술서를 확보했습니다.
면접관 중 가장 선임이었던 A 교수가 지원자 중 B 씨를 뽑자며 면접 점수를 몰아주라고 지시했고, 면접 질문 등도 B 씨에게 미리 전달하게 했다는 겁니다.
반대로 장 씨에 대해서는 교통 전공을 강조해 면접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도록 하고, "국내 박사라 제외 대상"이라며 문자로 미리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면접자 중 외국 박사는 B 씨뿐이었고, B 씨는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결국 교수로 채용됐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2026학년도 도시공학과 수시전형에서 특정 학생을 뽑기 위해 담합한 의혹을 받는 그 B 교수입니다.
취재진은 A 교수와 B 교수 모두에게 채용 특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하고 집까지 찾아갔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인천대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유승민 전 의원의 딸인 유담 씨에 대한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인천대는 "교수 채용은 해당 학과에 일임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인천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박진준 기자
영상취재: 강종수·김민승 / 영상편집: 민경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7999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