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해상 운송료 1년 30% 급락
올해도 운임 약세 지속할 것으로 전망
HMM 등 글로벌 기업 긴축 운영 돌입
“국제 정세, 공급망 불확실성 증가”
HMM이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추진하는 모습에서 해운업계 위기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이 1년 사이 30% 하락한 상황에 시장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하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10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재개된 희망퇴직 조처다.
HMM 관계자는 “조직 선순환과 경영 효율성 증대 등을 위해 만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며 “매년 시행되지 않으며, 차기 프로그램 시행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2년 근속 10년 이상 육상직 직원을 대상으로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HMM이 희망퇴직 카드를 다시 꺼내든 가장 큰 이유는 해운 경기 침체 때문이다. HMM은 지난해 해운 운임 하락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 악화 주요 원인은 컨테이너 운임 하락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HMM의 해운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288.8달러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컨테이너 운임 하락은 비단 HMM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발표하는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를 보면 지난 2일 기준 컨테이너 운임은 1683p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1799p 대비 116p(6.45%) 떨어진 수치다.
운임 하락은 컨테이너 선대의 증가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는 작년 6.9%, 올해 3.5% 증가할 전망이다.
해외 선사들도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는 시장 악화를 이유로 전 세계에서 1만 명 규모 인력 감축과 설비투자 축소를 지속 추진 중이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컨테이너 운임 약세와 선복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신조선 인도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운임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데다 국제 정세와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황 하향 추세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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