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금값 올라 팔았을 뿐인데 ‘계좌 동결’”…중고거래 자금세탁 ‘주의보’
1,493 4
2026.02.09 11:36
1,493 4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588066?ntype=RANKING

 

서울에 사는 20대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금 직거래를 시도했다. 금액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거래인 만큼 구매자의 신분증 사진까지 미리 확인하며 조심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사진 속 인물과 달랐다. 그는 “아버지가 급한 일이 생겨 대신 나왔다”고 설명했다.

찜찜했지만 거래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약금 명목으로 A씨 계좌에 약 1800만 원이 입금돼 있었기 때문이다. 돈이 들어온 이상 금을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거래가 끝난 뒤 상황은 급변했다. 해당 금액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A씨의 계좌는 곧바로 ‘사기이용계좌’로 분류돼 지급정지됐다. 금을 판 사람은 A씨였지만, 범죄에 연루된 사람도 A씨가 된 셈이다.

(중략)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먼저 검찰이나 금융당국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인 뒤 특정 시간에 자금을 이체하도록 지시한다. 동시에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금 판매자에게 접근해 거래를 성사시키고 실제 대면 시점에 맞춰 피해자의 돈을 판매자 계좌로 보내는 구조다. 판매자는 정상적인 거래대금을 받은 줄 알고 금을 넘기지만 실상은 범죄 수익을 대신 받아준 ‘자금 세탁 통로’가 된다.

특히 사기범들은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가격 흥정을 생략하고 “한 번에 많이 사겠다”며 고액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예약금 명목으로 계좌번호를 요구한 뒤 거래 직전 돈을 입금해 신뢰를 쌓는 것도 전형적인 수법이다. 일부는 거래 후 게시글 삭제를 요구하거나 본인 확인 요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거래에 휘말릴 경우 판매자가 입는 피해가 크다는 점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뒤늦게 사실을 알고 신고하면 금 판매자의 계좌는 사기이용계좌로 묶인다. 계좌 지급정지는 물론이고, 이미 받은 거래대금도 사용하지 못한 채 피해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거래했더라도 금융 거래에 장기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실제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만 보더라도 지난해 10월 1건에 불과하던 관련 사례는 11월 13건, 12월 9건으로 늘었고, 올해 1월에는 11건이 확인됐다. 최근 순금 1돈 가격이 백만 원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과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개인 간 금 거래 시에는 가급적 전문 금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직거래를 하더라도 본인 계좌번호를 사전에 공유하지 말고, 플랫폼이 제공하는 결제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구매 이력이 없거나 평판이 좋지 않은 상대방, 본인 확인을 꺼리는 상대와의 거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수법은 금뿐 아니라 은, 외화(달러·유로 등) 직거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향후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해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고, 금 거래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할 계획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53 02.07 37,7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8,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4,4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0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8,7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001 정치 산업장관, '가짜뉴스' 관련 경제단체들에 '책임있는 자세' 촉구 1 17:10 18
2987000 정치 [단독] 청와대, ‘보완수사권 폐지’ 못박은 여당에 “매끄럽게 한목소리 내야” 17:10 53
2986999 이슈 모델하우스 갔는데 상담사가 “계약금만 들고오세요~!" 무조건 튀튀해야함 17:09 543
2986998 기사/뉴스 소니(SONY)~블루레이 레코더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 2 17:09 135
2986997 팁/유용/추천 그시절 아이돌 노래 들었으면 다들 아는 슈퍼주니어 초창기 상큼청량한 곡들 17:08 69
2986996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17:08 121
2986995 기사/뉴스 심형래씨 근황 7 17:06 1,405
2986994 이슈 [해외축구] 마르세유 그린우드 선수 보라고 강간범 걸개 건 psg 축구팬 2 17:06 376
2986993 유머 요즘 디저트 유행이 궁금하다면 봐야되는 아이돌 역조공 2 17:04 973
2986992 정치 국회앞에서 삭발하는 김진태 강원 지사 20 17:04 802
2986991 유머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철거를 엄청 빨리 할 수 있었던 이유. 3 17:04 639
2986990 이슈 오랜만에 팬들 만나서 신난 거 같은 신세경 1 17:04 474
2986989 유머 작품 속 빙의된 여주가 자꾸 원작 타령해서 짜증날때 12 17:03 1,371
2986988 기사/뉴스 "부자 2400명 한국 떠났다" 받아쓴 언론, 너도나도 기사 삭제 20 17:01 1,319
2986987 이슈 키키 키야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 유행 당시 찍은 챌린지 영상 6 17:01 469
2986986 이슈 2026년 야생동물 사진 대중투표 부문 최종후보 3 17:00 393
2986985 정치 국민의 힘 유영하 의원, 대구시장 출마 선언 7 17:00 415
2986984 정보 백 텀블링 성공한 아틀라스(현대차 로봇) 9 17:00 607
2986983 기사/뉴스 디시인사이드, 사모펀드에 2000억에 팔려... 반년 만에 본계약 체결 22 16:58 1,552
2986982 이슈 치와와는 귀척dna 때문에 혀를 넣지 않는다고 해요.jpg 5 16:58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