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억대 성과급 받은 SK하닉 직원의 '가장 현명한 소비'…동참 릴레이
3,636 21
2026.02.09 08:41
3,636 21

명품·투자 대신 보육원에 '간식 상자' 보내…선한 영향력 확산
2차 도서관 건립 후원…"나도 후원" 릴레이 인증 이어져

 

"인연이 전혀 없던 분이세요. 말 그대로 '얼굴 없는 천사'인 거죠."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억대 성과금을 받은 대기업 직원의 '착한 플렉스'(FLEX)가 주변 직장인들의 '릴레이 기부'로 번지며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평균 1억 원' 성과금으로 부러움을 샀다가, 이 중 일부를 보육원 후원금으로 내놓은 SK하이닉스(000660) 직원의 얘기다.

 

"돈 자랑 좀 할게" SK하닉 직원, '선한 기부'에 뭉클


시작은 지난달 3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 제목의 글이었다. SK하이닉스 직원임을 인증한 A씨는 "오늘 자랑 좀 하겠다"며 "오늘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를 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평균 1억 원의 성과금 지급이 확정된 시점이었다.

 

A씨가 공개한 '돈 자랑'은 값비싼 명품이나 시계, 자동차가 아니었다. 보육원에 기부한 피자, 견과류, 과일 등 '간식 상자'였다. 그는 세종시 영명보육원에 먹거리를 후원한 인증 사진과 함께 "학창 시절이 너무 힘들었어서 그때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고아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거 사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는데, 이루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적었다.

 

A씨의 돈 자랑은 나흘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3일 재차 글을 올려 "이슈가 된 김에 아이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어서 다시 글 쓰게 됐다"며 영명보육원에 대한 기부 동참을 요청했다. 보육원에서 도서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목표액이 한참 모자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이었다.

 

A씨는 "보육원 원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현재 애들이 쉴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학업보다는 핸드폰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더라"며 "백 원, 천 원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면 아이들에게 좀 더 빠르게 휴식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염치불구하고 또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A씨는 보육원 후원 계좌와 함께 30만 원을 송금한 내역을 올렸다. 댓글에는 자사 동료인 SK하이닉스 직원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한국수자원공사, 서울특별시청, 국세청 등 각계 직원들의 동참이 이어젔다.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을 후원한 인증글이 줄을 잇고 있는 것. A씨의 글 2편은 8일 기준 조회수 12만여 회, 댓글 1000여 건이 달린 상태다.

 

SK하이닉스 직원이 올린 블라인드 게시물에 달린 '후원 인증샷'(블라인드 갈무리)

SK하이닉스 직원이 올린 블라인드 게시물에 달린 '후원 인증샷'(블라인드 갈무리)

 


"나도 키다리 아저씨" 릴레이 기부…도서관 신축 모금 '착착'


A씨는 보육원과는 일면식조차 없던 '키다리 아저씨'라고 한다.

 

이권희 영명보육원 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A씨와) 전혀 인연이 없다. (최초 기부를 한) 31일 간식을 두고 간 날에도 얼굴을 뵙지 못했다"며 "어디에 사는지라도 알고 싶은 심정"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A씨가 평소 인근을 오가다 '저기 보육원이 있구나' 생각하지 않았겠나 추측할 뿐이었다.

 

영명보육원은 1953년 문을 연 이후 70여년간 1000여명의 아동을 길러낸 세종시 유일의 보육시설이다. 현재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23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이에 보육원은 아동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를 세우고 후원금 4000만 원을 모금 중이다.

 

A씨의 글이 전파를 타면서 1000만 원대에 머물렀던 후원금은 단숨에 2200만 원까지 모였다고 한다. 이재호 보육팀장은 "A씨의 글이 알려진 이후 약 200여명의 기부자가 십시일반 후원해 주셨다"며 "금요일(6일)까지 2200만 원 정도가 모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권희 원장은 "원래 2년 정도 잡았던 (도서관 신축이) 이르면 올 연말엔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761518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형광끼 없이 트렌디한 멀멀 컬러로 재탄생한 3세대 워터틴트!✨ 오아드 슬레인 파우더믹싱 워터틴트 202 00:04 3,2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69,0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56,9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71,8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56,6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8,0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8,3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1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4,5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9369 이슈 어떻게 항상 좋을 수만 있겠니 1 06:19 139
2989368 기사/뉴스 [단독] 檢 "송민호 102일 복무이탈…관리자 '나 출근 안함' 힌트도" 9 06:08 908
2989367 이슈 최근 X에서 난리 난(?) 듯하지만 한국인은 거의 모르고 있는 사건 15 06:01 1,653
2989366 이슈 최근 업데이트된 스포티파이 모바일 기능 4 05:59 435
298936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05:58 66
2989364 유머 남친이 우리집에 처음 자고 간 날 새벽에 .. 18 05:09 3,900
298936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49편 1 04:44 247
2989362 이슈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반칙하는 중국선수 12 04:36 2,519
2989361 기사/뉴스 ‘中 민폐 저질렀다!’ 빙속서 몸으로 가로막고 中동료는 메달 [초점] 22 04:16 2,347
2989360 이슈 때깔 진짜 대박인 봄동비빔밥 21 03:10 3,699
2989359 이슈 작년 추석 후부터 유행중이라는 엽떡 + 꿀떡 조합.JPG 13 03:08 4,224
2989358 이슈 살짝 풀렸는데 평좋은 출시예정 여성향 아이돌 육성 게임 9 02:49 1,712
2989357 유머 올해 목표가 팬들이랑 수학여행 가는거라는 남돌.jpg 5 02:41 2,036
2989356 이슈 요즘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졌다는 한국 간식 53 02:25 9,018
2989355 이슈 [슈돌] 엄청 높은 썰매도 즐기면서 타는 32개월 정우 3 02:24 1,805
2989354 유머 진짜 미국씨네필세키들도 홍대병 미쳤네 제정신아니네.twt 26 02:22 4,294
2989353 유머 29만원짜리 맥주 리뷰 .jpg 30 02:12 4,753
2989352 이슈 은근히 매니아 많다는 피자헛 팬피자.gif 67 02:09 8,000
2989351 기사/뉴스 “성인잡지 모델 출신, 10선 지역구 의원 꺾고 당선”…중의원 선거 대이변에 日 이목 집중 13 02:02 2,929
2989350 이슈 진짜 똑똑한 고양이 18 02:00 1,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