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억대 성과급 받은 SK하닉 직원의 '가장 현명한 소비'…동참 릴레이
3,386 19
2026.02.09 08:41
3,386 19

명품·투자 대신 보육원에 '간식 상자' 보내…선한 영향력 확산
2차 도서관 건립 후원…"나도 후원" 릴레이 인증 이어져

 

"인연이 전혀 없던 분이세요. 말 그대로 '얼굴 없는 천사'인 거죠."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억대 성과금을 받은 대기업 직원의 '착한 플렉스'(FLEX)가 주변 직장인들의 '릴레이 기부'로 번지며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평균 1억 원' 성과금으로 부러움을 샀다가, 이 중 일부를 보육원 후원금으로 내놓은 SK하이닉스(000660) 직원의 얘기다.

 

"돈 자랑 좀 할게" SK하닉 직원, '선한 기부'에 뭉클


시작은 지난달 3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 제목의 글이었다. SK하이닉스 직원임을 인증한 A씨는 "오늘 자랑 좀 하겠다"며 "오늘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를 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평균 1억 원의 성과금 지급이 확정된 시점이었다.

 

A씨가 공개한 '돈 자랑'은 값비싼 명품이나 시계, 자동차가 아니었다. 보육원에 기부한 피자, 견과류, 과일 등 '간식 상자'였다. 그는 세종시 영명보육원에 먹거리를 후원한 인증 사진과 함께 "학창 시절이 너무 힘들었어서 그때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고아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거 사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는데, 이루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적었다.

 

A씨의 돈 자랑은 나흘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3일 재차 글을 올려 "이슈가 된 김에 아이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어서 다시 글 쓰게 됐다"며 영명보육원에 대한 기부 동참을 요청했다. 보육원에서 도서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목표액이 한참 모자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이었다.

 

A씨는 "보육원 원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현재 애들이 쉴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학업보다는 핸드폰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더라"며 "백 원, 천 원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면 아이들에게 좀 더 빠르게 휴식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염치불구하고 또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A씨는 보육원 후원 계좌와 함께 30만 원을 송금한 내역을 올렸다. 댓글에는 자사 동료인 SK하이닉스 직원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한국수자원공사, 서울특별시청, 국세청 등 각계 직원들의 동참이 이어젔다.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을 후원한 인증글이 줄을 잇고 있는 것. A씨의 글 2편은 8일 기준 조회수 12만여 회, 댓글 1000여 건이 달린 상태다.

 

SK하이닉스 직원이 올린 블라인드 게시물에 달린 '후원 인증샷'(블라인드 갈무리)

SK하이닉스 직원이 올린 블라인드 게시물에 달린 '후원 인증샷'(블라인드 갈무리)

 


"나도 키다리 아저씨" 릴레이 기부…도서관 신축 모금 '착착'


A씨는 보육원과는 일면식조차 없던 '키다리 아저씨'라고 한다.

 

이권희 영명보육원 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A씨와) 전혀 인연이 없다. (최초 기부를 한) 31일 간식을 두고 간 날에도 얼굴을 뵙지 못했다"며 "어디에 사는지라도 알고 싶은 심정"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A씨가 평소 인근을 오가다 '저기 보육원이 있구나' 생각하지 않았겠나 추측할 뿐이었다.

 

영명보육원은 1953년 문을 연 이후 70여년간 1000여명의 아동을 길러낸 세종시 유일의 보육시설이다. 현재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23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이에 보육원은 아동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를 세우고 후원금 4000만 원을 모금 중이다.

 

A씨의 글이 전파를 타면서 1000만 원대에 머물렀던 후원금은 단숨에 2200만 원까지 모였다고 한다. 이재호 보육팀장은 "A씨의 글이 알려진 이후 약 200여명의 기부자가 십시일반 후원해 주셨다"며 "금요일(6일)까지 2200만 원 정도가 모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권희 원장은 "원래 2년 정도 잡았던 (도서관 신축이) 이르면 올 연말엔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761518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40 02.07 35,6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8,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2,5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0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7,8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6822 기사/뉴스 광화문 뜨는 BTS에 경찰 '초비상'…"26만 인파 예상, 특공대 배치" 1 14:35 158
2986821 이슈 의사단체 총파업 거론 중.gisa 26 14:34 682
2986820 유머 와인과 소주·막걸리 계산할때 꽁트 말아주는 그룹 14:32 193
2986819 유머 @브리저튼4 유독 한드 느낌난다는 말 있어서 시크릿가든 ost 깔아봤는데 왜 잘어울리지; 10 14:32 698
2986818 기사/뉴스 김해 일반 주택에 8억 전기요금…원격검침 신뢰성 도마 위 7 14:32 641
2986817 이슈 (스포주의)어제자 은애하는 도적님아 엔딩.jpg 2 14:31 774
2986816 기사/뉴스 '학폭논란' 황영웅, '생기부 해명' 통했나…취소됐던 강진 축제 다시 선다 5 14:30 435
2986815 이슈 방송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김병현 아내.jpg 4 14:29 1,261
2986814 이슈 온유에게 닿은 한국인 샤월의 절규 10 14:28 1,040
2986813 이슈 비트코인 판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잔혹 동화 8 14:27 1,475
2986812 이슈 옆으로 돌렸더니 왠 바부같이 생긴 판다가 한마리 🐼 17 14:23 1,100
2986811 이슈 몬스타엑스 셔누 5년전 입대와 똑같이 사진찍은 아이엠 입대사진 23 14:23 1,133
2986810 이슈 2026 정해인 팬미팅 '정해인 취향인 모임' 개최 2 14:21 352
2986809 유머 좌뇌형 = 독수리, 우뇌형 = 거북이 72 14:20 1,831
2986808 정보 [2026 밀라노올림픽] DAY 3 (2/9 월) 🇰🇷 대한민국 선수단 경기 일정 10 14:20 737
2986807 이슈 400년전 조선 여인이 남긴 편지 6 14:19 1,213
2986806 이슈 로봇이 일자리도 위협한다는 이 시대에 아직도 내 생리대는 8 14:18 1,075
2986805 정치 이준석 "李 대통령, 1주택자까지 투기꾼 몰아…거주 이전 자유 침해" 6 14:18 257
2986804 이슈 로마군 최악의 연대책임 형벌, "10분의 1형" 1 14:15 541
2986803 유머 "리니지 클래식" 주말 오픈 이후, 파멸적인 엔씨소프트 주가 8 14:13 1,073